(선재) 건설 제외 수요 호조에도 수입재 ‘급증’
국내와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경기 부진 속에 트럼프 정부의 통상압박 강화에도 시장 다변화로 제조업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국산 저가 수입재는 오히려 급증하면서 수입재의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 국내 건설 시장은 아파트와 상가 미분양 증가, SOC 투자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투자가 20% 이상 감소했고,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및 광산업 경기 둔화로 중장비 생산 또한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 부문의 경우 석유화학과 철강, 이차전지 수출은 감소했으나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기계, 조선, 가전, 석유제품,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수출은 모두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이와 같이 건설과 일부 플랜트 부문을 제외한 전방산업 경기가 호전됐으나 수입재가 급증하면서 국내 선재업계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9월 선재 수입은 11만5,603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4%나 증가했고, 중국산 수입은 9만2,352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75.8%나 증가했다.
수요 호조에도 중국산 수입재가 급증한 것은 수요가들이 구매정책을 변경하면서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제품 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10월 들어 몰리브데넘 등 일부 원료 가격 인상으로 인해 316계 STS선재 가격은 톤당 10만 원 인상됐으나, 타 품목은 모두 가격을 동결했고 건설용 CHQ선재의 경우 성수기 진입에도 오히려 톤당 3만 원 하락했다.
선재업계에서는 제조업 부문 수요 호조에도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도 심화되고 있어 강력한 수입규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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