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철강세미나] 2026 철강, ‘저수요의 시대’ 들어선다…“일본 철강 수요 트렌드 따라갈 것”

종합 2025-12-05

2026년 철강경기는 회복의 신호보다 구조적 축소가 더 뚜렷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공문기 연구위원이 5일 ‘2026 철강산업 이슈 및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제시한 진단에 따르면 2026년 세계 철강 수요는 소폭 개선이 예상되지만,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는 건설경기 침체와 미국향 제조업 수출 둔화가 겹치며 수요 기반이 한 단계 낮아진 모습이다.

공문기 연구위원은 “올해 수요가 워낙 저조했기에 내년 수요가 올해 대비 증가하더라도, 실직적인 철강 수요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적 관세 환경 변화, 중국 수출 전략의 고착화, EU의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본격 시행 등 외부 변수도 시장 질서를 다시 짜는 요소로 제시됐다.  

포스코경영연구원 공문기 연구위원. /철강금속신문포스코경영연구원 공문기 연구위원. /철강금속신문

공문기 연구위원은 “2026년 세계 철강 수요가 1.3% 증가한 17억7천만 톤으로 전망되는 반면 한국과 일본은 역대 최저 수준의 내수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제시했다. 특히 한국 내수는 2025~2026년 4,500만 톤 안팎에 머물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수준으로 내려앉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구조조정 가능성과 대규모 감산 논의도 주목된다. 포스리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장기화하고 있으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부양책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철강 업체들은 ‘내권(內卷)’ 회피를 선언하며 출혈경쟁 억제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공문기 연구위원은 “수요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한편 중국의 공급측면도 쉽게 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2025년 중국의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동남아와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지역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중국의 연간 1억 톤 수출은 뉴노멀”이라고 부연했다“ 

미국과 유럽은 관세·쿼터 구조 조정이 이어지면서 가격대가 분리되는 흐름이 고착되는 모습이다. 미국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9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며 고가 체계를 이어가고 있고, 유럽 역시 수입규제 효과로 약 톤당 7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톤당 400달러대 박스권에서 답보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어 권역별 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EU에서는 2026년부터 수입 의존도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포스리에 따르면 EU는 ‘26년부터 아시아 주요 철강 제품의 쿼터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CBAM 정식 도입에 따라 조달 구조를 재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향후 역내 조강생산 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으로 작용해 한국산 철강재의 EU 진출 여건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국 시장은 중국 부진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수요원으로 부각됐다. 특히 인도는 2025년~2026년 각각 9% 이상 증가한 수요가 예상되며, 자동차·건설·기계 등 전 수요산업이 고르게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제시됐다. 아세안과 MENA(중동·북아프리카) 역시 3~4%대 증가가 전망됐지만, 통계 신뢰성 문제와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지적됐다.

한국의 수출 구조는 지역별 다변화 덕분에 급격한 충격은 제한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공문기 연구위원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관세·규제 강화로 수출 환경이 점차 협소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한국 철강 수출량은 2,700만톤대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제시되며, 신흥국 공략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수입 동향에서는 제품별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후판은 반덤핑 확정조치로 감소했지만, 열연은 잠정관세 부과에도 감소폭이 제한적이었다. 냉연과 반제품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여 우회수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포스리는 한국 시장의 구조적 요인을 언급하며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 제조업 공동화, 건설산업 둔화가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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