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스크랩 수입, 올해 사상 최대치 경신할까

베트남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베트남 철스크랩 수입은 56만4,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0% 급증했다. 9개월 연속 전년 대비 급증세다. 전월 대비로도 6.9% 늘면서 올해 4월(65만6,000톤)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월 국가별 수입은 일본산이 31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7% 급증했으며, 미국산 역시 78.6% 늘어난 7만7,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베트남 철강 시황은 대형 인프라 사업 등 공공 투자 확대로 꾸준히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10월 베트남 철스크랩 수입은 514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입은 51만5,0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618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492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25.5%(126만톤)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수입 증가폭이 확대될 경우 4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베트남 철스크랩 수입은 2021년 633만톤으로 역대 최대치 기록했으나, 이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급격한 수요 조정과 함께 지난해까지 3년 연속 400만톤대를 기록한 바 있다.

국가별 누적 수입(1~10월) 역시 일본산이 275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늘었으며, 미국산도 55.6% 급증한 64만8,000톤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기간 홍콩산은 35.6% 급감한 31만톤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