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조용한 재편…연초 이후 ‘진짜 방향’ 드러난다
12월 국내 후판 시장이 전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체감 수요 회복은 더딘 가운데 반덤핑 이후 수급 구조가 안정되면서 유통가격은 일정 범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시장 전반에서는 연말까지 현 흐름을 지켜본 뒤 연초 수급 변화와 제조사 가격 전략을 기준으로 방향성을 판단하겠다는 분위기가 확산한다.
11월 데이터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주요 제조사 보수 영향으로 생산은 70만9천 톤까지 감소하며 전월 대비 8%대 조정을 보였고, 내수는 수입재 축소 효과 속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출은 16만 톤대에 그치며 전월 대비 18%,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해 부진이 깊어진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반덤핑 이후 내수 중심 구조는 자리 잡았지만 글로벌 수요가 약해 수출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2월 기준 국내 후판 유통가격은 국산 정품 톤당 90만 원 초반, 수입대응재 80만 원대 중후반, 일반 수입재 80만 원대 중반에서 유지되고 있다. 반덤핑 조치 이후 가격대가 일정한 바닥 역할을 하면서 시장 가격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 흐름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재 흐름 역시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산 후판 반덤핑 조치로 국내 시장에서는 국산 비중 확대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시장의 관심은 연초 이후로 모인다. 제조사들은 원가 부담과 수출 환경 변화를 고려해 가격 전략을 조율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12월은 조용한 흐름이 이어지는 구간”이라며 “가격 조정 여부는 연초 실수요 움직임과 제조사의 공식 발표가 나온 뒤 본격적으로 판단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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