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샘플링 KS 13건 손질…철광석 ISO 연계 기준 반영
국가기술표준원이 금속 분석과 광석 시험 방법을 중심으로 한국산업표준(KS) 13건을 개정했다. 철·비철 금속의 분석 통칙과 철광석·정광 샘플링 기준을 정비하고, 일부 항목에는 국제표준(ISO) 개정 내용을 반영해 시험·분석 기준의 일관성과 국제 정합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국가기술표준원고시 제2025-0617호에 따르면 이번 개정은 카드뮴·전기동·철강·타이타늄 등 금속 분석 방법(KSD 계열)과 철광석·비철 정광의 샘플링·입도·화학 분석 기준(KSE·KSEISO 계열)을 포괄한다. 특히 철 및 강 분석방법 통칙, 타이타늄 및 타이타늄 합금 분석 통칙 등 기초 분석 기준이 포함되면서, 시험 신뢰도 관리의 기반을 정비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개정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KSEISO 계열 5개 표준에 ISO 개정 내용이 반영됐다는 점이다. 철광석 시험용 시료 조제와 입도 분포 측정, 인증표준물질(CRM) 활용 지침, 황화물 정광의 금속 질량 측정 등 핵심 시험 기준이 국제 표준과의 정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비됐다.
아울러 인증표준물질(CRM) 활용 지침의 명문화는 시험 결과의 재현성과 신뢰도 관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ISO 17034 및 ISO/IEC 17025 기준에 부합하는 CRM 사용 원칙이 KS에 반영되면서, 철광석·정광 분석 과정에서 장비 검량과 시험 결과의 국제적 신뢰성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철광석 시료 조제와 체가름 방식의 입도 분포 측정 기준 역시 ISO 기준에 맞춰 조정됐다. 철광석은 철(Fe) 함량뿐 아니라 망간·티타늄·알루미늄·실리콘·인·황 등 미량 원소 조성에 따라 제강 특성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샘플링과 시료 조제 과정의 정밀도가 중요한데, 이번 개정으로 국제 거래 과정에서 시험 결과 해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리·납·아연·니켈 등 황화물 정광 관련 ISO 연계 기준 정비도 비철 금속 제련 원료의 품질 관리와 직결된다. 로트 금속 질량 측정과 정량 분석 기준이 국제 표준에 맞춰 정비되면서, 제련소 원료 관리와 거래 과정에서의 분쟁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ISO 연계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표준들은 자체 검토를 통해 용어 정리와 세부 절차 명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정을 통해 분석·샘플링 기준의 해석 여지를 줄이고, 시험 결과의 재현성과 공신력을 높이는 제도적 기반이 한층 정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철강금속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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