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단조조합 강동한 이사장
단조조합 강동한 이사장. (사진=단조조합)지난 한 해, 우리 단조산업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전기차 전환으로 인한 내연기관 부품 수요 감소, 글로벌 공급망 재편, 그리고 에너지 비용 상승 등 복합적인 위기가 우리 앞을 가로막았다. 특히 3만여 개 내연기관 부품 중 약 1만 개 품목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통적인 엔진용 단조 부품을 생산해온 많은 조합원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다.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탈중국 공급망 재편은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GM과 테슬라가 2027년까지 중국산 부품을 배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유럽 자동차업계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우리 단조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또한 정부는 2025년 뿌리산업 진흥에 6,84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우리 산업의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을 발판 삼아, 우리는 반드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
올해 중소기업계가 선택한 사자성어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이다.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고 쉬지 않고 나아간다는 뜻인데, 단조조합은 이 정신을 바탕으로 조합원사들과 함께 다음과 같이 힘을 모아갈 것이다.
우선 스마트 단조공장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 AI와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구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포메탈이 ICT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전력 사용량을 17% 절감한 사례처럼, 디지털 전환은 생산성 향상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다. 조합에서는 정부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조합원사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신청 절차를 지원할 것이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 등 경량 소재 단조기술 개발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그러나 중소 단조기업이 독자적으로 신소재 기술을 개발하기에는 자금과 인력 면에서 큰 한계가 있다. 협동조합은 정부 및 지원기관에 단조산업 특화 R&D 지원사업 확대를 적극 건의하고, 산학연 협력 과제에 조합원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며 신청을 지원할 것이다. 또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및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등과 협력하여 기술교육과 컨설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수시장 축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중소기업의 90% 이상이 수출 역량 부족으로 내수에만 의존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정부와 지자체에 단조 부품 특화 수출 지원 프로그램 마련을 건의하고, KOTRA 수출바우처 등 활용 가능한 정책을 조합원사에 적극 안내할 것이다. 특히 해외 전시회 지원 예산이 198억 원으로 확대된 만큼, 공동 참가 기회와 바이어 매칭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여 실질적인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공정거래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지난해 11월, 에너지 비용까지 포함된 납품대금 연동제 보완책이 마련되어 올해 12월부터 시행된다. 조합에서는 이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협조하여 협의요청권 법제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 조합원사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고, 그 수익을 재투자와 임금 인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마지막으로 뿌리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바로 인력 문제이다. 3D 업종 이미지로 인한 청년층 기피 현상과 숙련인력의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기술 전수 단절과 생산성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을 통해 청년층 채용 매칭 프로그램 도입, 현장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지정,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 확대 등 인력 확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조합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청년 채용 매칭, 재직자 교육훈련, 청년경력형성장려금 등 활용 가능한 정부 지원제도를 조합원사에 적극 안내할 것이다. 또한 근로환경 개선과 복리후생 강화 우수사례를 공유하여, 우수 인재가 우리 산업에 유입되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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