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BCRS 도입...AL 캔투캔 재활용 확대 기대
올해 싱가포르에서 음료용기 회수제도(Beverage Container Return Scheme, BCRS)가 시행되면서 알루미늄캔 재활용 확대와 ‘캔투캔(Can-to-Can)’ 순환경제 구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 환경청(NEA)에 따르면 BCRS는 올해 4월 1일부터 시행되며, 150ml부터 3L까지의 플라스틱 및 금속 음료용기를 대상으로 한다. 소비자는 음료 구매 시 용기당 10센트의 보증금을 추가로 지불하고 사용 후 빈 용기를 지정된 회수 지점에 반납하면 해당 금액을 환급받는다.
회수 지점은 대형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설치되며, 무인 회수기기 등 다양한 형태의 수거 설비가 도입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제도 시행 3년 차까지 전국에 약 1,000개의 회수 지점을 구축하고 음료용기 회수율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제도는 음료용기 수거 및 재활용 책임을 생산자에게 부여하는 생산자책임확대제도(EPR) 방식으로 운영된다. 코카콜라 싱가포르, F&N 푸드, 포카 등 주요 음료 제조사가 참여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 ‘Beverage Container Return Scheme Ltd.’가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제도 운영을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음료용기 회수제도 도입이 알루미늄 캔 재활용 체계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루미늄은 재활용 과정에서 품질 저하가 거의 없어 동일한 용도로 반복 활용이 가능한 대표적인 순환 소재다. 특히 사용된 음료 캔을 다시 음료 캔으로 재활용하는 ‘캔투캔(Can-to-Can)’ 방식은 에너지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글로벌 알루미늄 산업에서도 대표적인 순환경제 모델로 평가된다.
보증금 환급 방식의 회수제도가 도입될 경우 소비자가 용기를 별도로 반환하게 되면서 비교적 깨끗한 캔 스크랩 확보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캔 시트 생산업체와 재활용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고품질 알루미늄 스크랩 공급도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제도를 통해 음료용기 재활용률을 높이고 폐기물 매립량을 줄이는 동시에, 자원 순환 체계를 강화한다. 2024년 싱가포르의 전체 재활용률은 50%로 1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정부는 2030년까지 재활용률을 7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음료용기 회수제도가 단순한 폐기물 관리 정책을 넘어 알루미늄 캔을 중심으로 한 순환경제 체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회수율이 높아질 경우 캔투캔 재활용 확대와 함께 저탄소 알루미늄 소재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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