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유통, 반년 만에 꺾인 상승장…이번주 낙폭 확대될까
국내 철근 유통시세가 올해 들어 첫 하락 전환된 가운데 누적된 수요 부진으로 월말까지 낙폭을 키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국산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톤당 86~87만원으로 전주 대비 1만원 떨어지며 6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올해 들어 첫 하락이다.
지난달 말까지 유통시세 강세가 이어지면서 동국제강은 월초 인상폭을 기존 톤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늘리기도 했으나 곧바로 시장 저항에 부딪친 모습이다. 동국제강은 6월 넷째 주 유통향 철근 판매 가격을 톤당 89만원으로 유지하며 3주 연속 동결했다.

누적된 수요 부진 속 유통시세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총 20만원 이상 상승세를 이어오자 고점인식도 짙어진 분위기다. 특히 본격적인 월말 진입과 함께 부족한 매출 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저가 판매 위기감도 높아지는 형국이다.
시장에서는 월말까지 낙폭 확대 여부에 촉각을 세우는 한편, 다음달 철근 기준가격 변수도 주목하고 있다. 분기가 바뀌면서 관련 공식에 따라 7월 철근 기준가격은 전월 대비 1만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서 6월 철근 기준가격(97만8,000원)은 전월 대비 2만9,000원 오르며 2023년 6월(97만9,000원)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두 달 연속 상승에 철근 기준가격 오름폭은 4만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올 하반기 국내 건설경기는 저점 통과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유의미한 반등보다는 침체 완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고 지방 미분양 증가 등 민간 건축 부진이 전체 시장 흐름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건설시장을 회복 전 단계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정부의 공공 투자 확대 기조에도 뚜렷한 회복보다는 하락세 진정에 가까운 흐름으로 보고 있다.
착공 감소 영향이 상당 기간 이어질 공산이 높은 만큼 단기간 급격한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건설사 체감경기는 여전히 70선에 머물면서 전반 경기 인식은 위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71.5로 전월 대비 6.3 포인트(p) 오르며 두 달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12월(77.2)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다만 여전히 70선에 머물려 전반적인 경기 인식은 여전히 위축 국면이란 평가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CBSI는 연말 수주 증가에 지난해 12월(77.2)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다시 급락하며 올 2월(62.5) 실적은 지수 개편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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