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알미늄, ESS용 알박 풀가동…하반기 공급 부족 가능성
삼아알미늄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알루미늄박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생산설비를 완전가동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공급 부족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회사는 신규 압연기와 탄소코팅 설비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삼아알미늄의 기업설명회(Corp Day)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대형 배터리 업체의 ESS용 알루미늄박 주문이 본격화되면서 삼아알미늄이 올해 2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아알미늄은 지난 4월부터 국내 배터리 대형사의 ESS용 알루미늄박 주문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해당 고객사의 ESS 물량만으로도 생산능력이 대부분 채워진 상태로, 최근 월별 실적은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2024년과 2025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기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에는 올해 매출 3,000억원과 적자 해소를 목표로 세웠지만, 수주 증가를 반영해 사업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새로운 매출 목표는 4,000억원 수준까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수요 증가에 대응한 증설도 올해와 내년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평택공장이 완전가동 중인 데다 현재 확보한 주문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신규 압연기 도입과 신공장 건설, 미국 진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LFP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후공정에 필요한 탄소코팅 설비의 국내 구축도 추진한다. 현재 탄소코팅 공정 일부를 중국 업체에 외주로 맡기고 있지만, 향후 국내 생산라인을 확보해 공급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알루미늄 스트립 내재화 역시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평가된다. 삼아알미늄은 과거 유상증자 자금을 활용해 스트립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했다. 스트립은 알루미늄박 압연에 투입되는 원재료로, 그동안 글로벌 대형 공급업체에 의존해 가격과 물량 협상력이 제한적이었다.
스트립 생산이 본격화되면 필요한 시점에 원하는 물량을 자체 조달할 수 있어 원재료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알루미늄 원재료가 전체 제조원가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내재화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면 이익률 개선 폭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자체 생산한 스트립을 배터리용 제품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글로벌 공급업체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 회사는 품질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원재료 내재화에 따른 의미 있는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사와 적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삼아알미늄은 국내 배터리 3사와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유럽과 북미의 배터리 합작사, 완성차 업체 등 총 15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와도 최근 1년 동안 샘플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올해 초 평택공장 실사를 마치고 협업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나트륨이온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증설을 검토하는 주요 배경이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음극 집전체에도 동박 대신 알루미늄박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한 개당 알루미늄박 사용량이 늘어난다. 중국 배터리 기업뿐 아니라 북미 완성차 업체들도 나트륨이온배터리 개발에 참여하면서 신규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삼아알미늄은 향후 일본 완성차 고객사의 전고체배터리 공급망 구축과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에서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외에도 우주·항공과 조선용 알루미늄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증권 박형우 연구원은 “삼아알미늄의 알루미늄박 가동률은 단순한 회복을 넘어 100% 수준에 도달했다”며 “하반기에는 공급 부족으로 일부 산업재와 가공재 고객사에서 알루미늄박 조달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탈중국 공급망 수요와 높은 가동률, 나트륨이온·LFP 배터리 시장 확대를 주요 투자 요인으로 제시하며 배터리 밸류체인 내 선호 소재로 알루미늄박을 꼽았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