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전문 3社, 1분기 실적 희비…무엇이 갈랐나

업계뉴스 2025-05-19

철근 전문 제강사 대한제강과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실적은 제강사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19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통해 이들 철근 제강 3사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올 1분기(1~3월) 별도 기준 매출액은 총 3,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86억원 흑자에서 올해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연이은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철근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철근 수요(내수 판매+수입)는 168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철근 내수 판매는 166만3,000톤으로 7.8% 감소했으며, 특히 수입은 74.3% 급감한 1만9,000톤에 그쳤다.

1분기 실적으로 추산한 올해 총수요는 673만톤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총수요는 778만톤을 기록했는데, 일부 성수기 판매 확대를 감안해도 올해는 700만톤을 넘기기 힘들 것이란 평가다. 최근 고점이었던 2021년(1,123만톤)과 비교하면 무려 40%(450만톤) 급감하는 셈이다.

이 같은 수요 침체에 제강사들은 원가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줄어든 수요만큼 원가 이하의 출혈 경쟁으로 실적 개선은 좀처럼 어려운 상황이다.

올 1분기 이들 제강사 철근 평균 판매 가격은 톤당 78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13만5,000원) 하락했으며, 철스크랩 구매 단가 역시 15.1%(6만9,000원) 떨어진 39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철근 제조원가는 톤당 75만원이며, 판관비까지 포함한 손익분기점은 80만원 수준이다. 즉 판관비를 더한 총원가 고려 시 톤당 2만원 수준의 적자가 누적된 셈이다.

올 1분기 이들 3사 철근 판매량이 총 42만7,000톤임을 감안하면 단순 판매로 약 85억원(42만7,000톤x2만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다만 제강사별로는 뚜렷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의 적자 행진에도 대한제강은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한 모습이다.

 

대한제강 철근대한제강 철근

올 1분기 대한제강 매출액은 1,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1.5% 급감한 33억원에 그쳤으나 흑자를 이어갔다.

대한제강의 경우 코일철근 수출과 함께 관수철근 납품으로 1분기 적자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지난해 1분기 회사의 코일철근 수출 실적은 전무했으나 올해 들어 1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올 1분기 대한제강이 납품한 관수철근 물량은 2만1,000톤, 납품단가는 톤당 86만8,000원 수준이다. 1분기 국산 철근 유통시세(평균 68만원)를 감안하면 시세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적자 방어에 주효했다.

반면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은 매출액 감소와 더불어 올 1분기 각각 106억원, 90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철강은 지난해 4분기(-22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환영철강은 지난해 3분기(-70억원)부터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은 지난해 관수철근 수주에도 실패하며 급격한 생산 조절은 불가피했던 분위기다.

실제 올 1분기 한국철강(14만4,000톤)과 환영철강(10만2,000톤) 철근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2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대한제강 철근 생산량은 23.8% 급증한 23만9,000톤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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