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TS CR 산업 '비상'…생산 줄고, 수출 급감
국산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STS CR) 생산이 감소했다. 원소재인 스테인리스(STS) 열연강판 생산 감소와 국내 수요 부진이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테인리스강 냉연광폭강대 생산량은 20만 7,392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직전 분기 23만 8,168톤과 비교하면 12.9% 급감했다.
이는 4분기 산업용 전기료 급등과 니켈 등 원료 가격 반등세, 수요 부진, 주요 생산설비 대수리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얽힌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앞선 1분기에 원소재인 STS열연 생산량이 급감했다. 국산 STS 열연강판 생산량은 올해 1분기 30만 7,56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급감했고, 수입 STS 열연강판의 1분기 유입량도 4만 8,38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급감했다. 이에 STS냉연 재압연용 STS열연 수입도 일정 부분 함께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별 통계를 살펴봐도 STS 냉연 생산량이 감소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국내 최대 STS 생산자인 포스코는 강종과 압연 단계를 따로 구별하지 않은 가운데 올해 1분기 STS강 제품 생산량이 41만 5천 톤 수준으로 전년 동기 46만 4천 톤 대비 10.6% 감소했다고 밝혔다. STS 냉연 생산량도 일부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STS냉연 단압밀의 생산량 실적에선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양금속은 올해 1분기 STS 냉연강판 생산이 1만 7,001톤으로 전년 동기 1만 7,342톤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박물 전문사인 쎄니트도 1분기 STS 냉연강판 생산량이 5,206톤으로 전년 동기 5,023톤과 비슷했다.
현대비앤지스틸만이 올해 1분기 STS 강판 생산량이 6만 1,873톤으로 전년 동기 5만 430톤보다 약 22% 증가했다. 한 곳만 제외하고 주요 STS 단압밀이 생산 수준을 줄이거나 유지하면서 업계 전반적 생산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량 감소에는 수요 부진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올해 1분기 스테인리스강 냉연광폭강대의 내수 판매량은 15만 364톤, 수출량은 6만 7,187톤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3%, 16.9% 감소했다.
특히 수출량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이탈리아와 일본, 미국 등 주요국 수출에서 관세와 비관세장벽, 저가 아시아산과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내수의 경우도 2023년 최악의 부진에선 벗어 났지만 2010~2021년 연평균 1분기 내수 판매량 16만~22만 톤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STS 업계에선 지난해 업황 부진에서도 수출 확대로 어느 정도 매출 확보와 재고 문제를 처리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수출마저 둔화될 수 있다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2분기 경우 글로벌 철강 통상 문제가 심화되면서 더욱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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