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철근 '수출'이 '수입' 앞질러

수급 2025-05-26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국내 철근 수출이 14년 만에 수입 실적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철근 수입은 7,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4% 급감했다. 2023년 10월(-21.4%)부터 19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전월 대비로도 16.2% 줄면서 철근 월별 수입은 넉 달 연속 1만톤 선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올 1~4월 철근 수입은 2만6,000톤에 머물며 전년 동기 대비 72.2%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1분기(1~3월) 수입도 74.3% 급감한 1만9,000톤에 그치며 분기별 수입은 협회 집계 이래(2008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역대급 건설경기 침체로 국산 철근 유통시세가 급락하면서 수입산은 설자리를 잃은 형국이다. 철근 수입은 지난해부터 일본산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는 모습이며, 특히 저가 철강재로 평가되는 중국산마저 국내 시장에서 발길을 돌린 모습이다.

국가별 수입은 올 1~4월 일본산이 1만9,6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 급감했으며, 중국산 역시 42.4% 줄어든 5,800톤에 그쳤다. 수요 절벽과 함께 극심한 환율 변동에 따른 환리스크로 올해 철근 수입도 뚜렷한 실적 반등을 기대하긴 실정이다.

반면 올 1~4월 철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1.4% 급증한 3만8,0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수입만 2만3,000톤에 육박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배 이상 폭증한 영향이다.

이처럼 철근 수출 물량이 수입 실적은 앞지른 건 '저축은행 사태'로 국내 수요가 급감했던 2011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국내 철근 총수출은 63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8.6% 줄었으나 총수입은 더 큰 낙폭(-34.6%)을 보이며 43만5,000톤에 그친 바 있다.

올해 철근 수출 급증세에는 1~4월 싱가포르향이 2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5배 이상 폭증한 영향이다. 대한제강의 싱가포르향 코일철근 수출이 실적 급증에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동국제강도 지난해부터 관련 현지 인증(CARES)을 받은 뒤 구체적으로 효력이 발생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싱가포르향 철근 수출 채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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