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공급 불안에도 국내 AL판 ‘차분’
중동 지역 제련소 피격과 물류 차질로 글로벌 알루미늄 공급 불안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알루미늄 판재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 구조와 선제 대응이 맞물리며 단기적인 수급 충격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중동 제련소의 생산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겹치면서 공급 불안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은 약 4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하며 이를 반영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이러한 글로벌 변수에도 불구하고 실수급 측면의 변화는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로 유입되는 중동산 알루미늄은 일정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실제 사용은 일부 대형 업체에 집중된 구조다. 특정 업체 중심으로 물량이 관리되면서 시장 전반으로의 파급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동 제련소 차질 이후에도 해당 업체들은 호주·뉴질랜드 등으로 조달처를 전환한 상태다. 이미 2분기 물량에 대한 재고도 상당 부분 확보된 상태로, 단기적인 생산 차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시장에서 중동산 의존도가 낮은 업체들의 경우도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호주·뉴질랜드 등 비교적 안정적인 공급선에서 원재료를 조달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물량 확보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없으며, 실질적인 영향은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알루미늄판 시장은 구조적으로 특정 지역 의존도가 분산돼 있어 단기 충격에 대한 방어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중동발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영향 확대는 불가피하다.
물량보다 비용 부담이 먼저 확대되는 흐름이다. 장기 계약 물량 외 추가 확보분에 대해서는 상승한 현물 프리미엄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알루미늄 판재 가격이 일본 MJP 프리미엄을 기준으로 형성되는 구조인 만큼 글로벌 프리미엄 상승은 곧바로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수급 차질보다 수익성 압박이 더 크게 작용하는 국면이다.
향후 변수로는 주요 수입국의 조달 전략 변화가 꼽힌다. 일본은 중동산 알루미늄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호주·뉴질랜드 등 대체 공급선 확보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동일 공급선을 공유하는 국내 시장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전쟁 장기화 여부가 결국 시장 방향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조달 다변화와 재고 확보를 통해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중동 제련소 가동 차질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함께 가격 변동성도 한층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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