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정착되지 않는 가격
6월을 맞아 국내 컬러강판 제조업계는 톤당 가격 7만 원 인상을 단행했다. 적자 마진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시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보니,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제 거래에서는 인상분 반영이 원활하지 않은 분위기다.
컬러강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상 이전 가격으로 거래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인상분을 적용해 거래하더라도, 향후 거래에 있어 추가적인 할인을 제공해 판매가 이뤄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유통시장에도 가격 정착은 쉽지 않은 흐름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월말마다 공급되는 제조사의 유통 물량이 소진되지 못해, 점진적으로 유통시장 내 재고가 쌓이는 상황”이라며 “공급이 과잉된 상황이다 보니, 제조사의 인상분 정착이 나타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7만 원 인상분을 고려할 때 현재 국산 컬러강판 톤당 가격은 120만 후반~130만 원 선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는 120만 원 초·중반대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할 경우 115만 원 수준에 납품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조사가 월말 밀어내기를 지속하면, 시황은 앞으로도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조사에도 선택권이 다양하지는 못하다. 마진이 주저앉은 가운데 최소 매출까지 확보되지 못한다면, 고정비 압박을 견딜 수 없어 유통시장에 물량을 밀어 넣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6월 중으로 진행이 예상됐던 수입산 컬러강판 반덤핑(AD)이 늦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신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새롭게 개편될 산업부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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