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열연강판] 유통가격 올리려는 열연업계…수요는 ‘시큰둥’
국내 열간압연강판 유통시장이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뚜렷한 반등세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시장 중심의 가격 방어 기조는 유지되고 있지만, 거래량 감소와 수입재 저가 공세가 시장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6월 중하순 기준 국산 정품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 초중반 수준에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앞서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대를 중심으로 반년 동안 횡보했으나 최근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수입대응재 유통가격 또한 톤당 70만 원 후반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중국산 등 수입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70만 원 초반선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앞서 국내 제조업계는 가격 방어 기조를 이어가며 출하가격 인상을 시도했지만, 실질적인 인상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국내 제조업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기계·건설·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의 투자·생산 흐름도 전반적으로 정체돼 있는 점이 철강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올리는 분위기지만 실제 거래는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며 “기계·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가격 인상만으로는 유통 정상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수입재 흐름도 여전히 시장의 변수다. 중국산 오퍼가격은 최근 440~450달러대에서 제시되고 있으며, 환율 적용 시 톤당 60만 원대 초반에 해당한다. 이에 수입업계는 향후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저가 수입재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입재 유입과 수요 회복 시점이 겹치는 하반기에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가격 인상을 시도할 수밖에 없지만, 시장의 체감은 여전히 싸늘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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