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용진스테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유지’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최근 특수강 유통업체 용진스테코의 무보증사채(P-CBO용)에 대한 본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에서 한신평은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에 대해 기존 등급인 ‘BB-/안정적’을 유지했다. 평가의 주요 요소는 ▲세아그룹 및 현대제철과의 거래관계에 기반한 사업안정성 ▲제한적인 이익창출력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부담 등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동사는 지난 1997년 세아창원특수강(舊, 포스코특수강), 1998년 세아베스틸(舊, 기아특수강)의 대리점 지위를 취득하여 공구강, 합금강, 금형강 등을 매입하여 판매하고 있다. 2024년 1월 현대제철 특수강 상품을 주력으로 유통하던 자회사 용진에스티를 흡수합병함으로써 현대제철의 특수강 대리점 역할을 겸하게 됐다.
동사는 주요 원재료 매입처인 세아그룹 계열사 및 현대제철과 안정적인 영업관계를 유지하면서 매입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에 기반하여 일정 수준의 제품 가공마진과 상품 유통마진을 수취하고 있다. 단순 가공(절단) 후 판매하는 제품 매출이 2024년 별도기준 매출액의 44%, 상품 매출이 56%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수강 유통업체 및 자동차부품, 중공업부품, 기계, 금형 제작업체 등 다수의 거래처에 납품하고 있다.
동사가 4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한성특수장비의 경우 Chisel, 피스톤 등 유압브레이커 부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Chisel 제품이 연간 100억 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일정 수준의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동사의 경우 서비스 차별화가 쉽지 않고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 특성상 시장 내 다수의 업체가 존재하며, 이들 간의 경쟁강도도 높은 수준이다. 이는 원재료 매입처와 제·상품 매출처에 대한 가격교섭력 열위로 이어져 장기적인 이익창출력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동사는 2023년 이후 가전, 건설 등 전방산업의 성장 둔화 및 수요 위축으로 주요 강종의 판매량이 감소하여 연결기준 매출액 역성장 및 영업이익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들어서도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수요 부진 및 중국발 공급과잉 압력 등으로 비우호적 특수강 수급환경이 전개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이익창출력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사는 대금 회수 조건에 따라 가격을 인하하여 조기 결제를 유도하는 등 운전자금 부담 경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유통대리점 업태 특성상 연결기준 순운전자금의 규모가 연간 매출액의 30% 내외로 높은 편이다. 이에 운전자금 변동에 따른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가변성이 크다.
2024년 연결기준 39억 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등 금융비용 부담이 높은 편이며, 2024년 이후 자회사 한성특수장비 공장 신축·이전 관련 CAPEX 규모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할인포함)은 619억 원으로 자산 규모 및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다. 유형자산 대부분이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된 가운데 전반적인 재무융통성이 미흡하며, 차입금 중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의 비중이 높다. 다만, 일정 수준의 영업현금창출력과 한성특수장비 기존 공장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 계획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저하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동사의 경우 철강 시황 둔화와 전방수요 침체 상황 등을 고려하면 단기 이익창출력 저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아그룹 및 현대제철과의 안정적인 영업관계와 가공 및 유통마진 수취 구조 등을 토대로 일정 수준의 영업실적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동사는 자산규모 및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과중하고 재무융통성이 미흡한 가운데, 높은 금융비용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 자회사 한성특수장비 공장 신축·이전 관련 CAPEX 규모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기존 공장 매각을 통한 재무부담 통제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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