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저점 분위기 확산…지역별 인하 속도 삐걱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지역별로 엇갈린 인하 속도를 내면서 시장도 빠르게 바닥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철근 제강사들의 대대적인 감산 기조에도 예년 대비 저조한 물동량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남부권 철근 제강사들이 철스크랩 구매 가격 3차 인하에 나섰으나 경인·중부권에서는 2차 인하에 머무르며 관망세에 들어갔다.
대한제강과 YK스틸, 한국철강, 한국특강은 지난 15일(화)부터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 등급 톤당 1만원 내리며 세 번째 인하 포문을 열었다. 이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제강사들의 인하로 남부권 철스크랩 가격은 명목상 3만원 하락한 모습이다.
다만 여타 제강사들의 경우 제한적인 철스크랩 인하를 견지하고 있다. 실제 철근 외 제강사들은 뚜렷한 인하 동참보다는 등급별 재고 조정 수준에 그치며 바닥 분위기에 힘을 싣고 있다.
포스코는 그간 진행해왔던 생철압축·경량압축 특별구매 1만원 인상분을 19일(토)까지 적용 뒤 종료하며, 21일(월)부터는 선반 압축DP 등급에 한해 1만원 인하를 알렸다. 압축D 등급은 기존 단가가 유지된다. 세아창원특수강도 이날부로 생철B류에 한해 1만원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인·중부권에서는 현대제철과 환영철강공업이 12일(토)부터 2차 인하를 실시한 뒤 일주일 이상 관망하는 모양새다.
세아베스틸이 뒤늦게 21일부로 전 등급 1만원 내리며 2차 인하에 동참했으나, 중량 경량A·B·L, 길로틴 경량압축A·B 등급은 인하에서 제외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일(수)에도 전 등급 5,000원~1만원 내리며 길로틴·경량압축은 인하에서 제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 철스크랩 소비 감소에도 공급사 매집량 역시 경기 침체에 따라 예년 대비 크게 줄면서 일부 조정 이후 보합장으로 무게가 실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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