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모듈러 공공발주 물량 확대에 기대
정부가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하는 모듈러 주택 보급 확대를 위해 제도 정비와 규제 완화에 나선다. 이에 강관업계도 모듈러 공공발주 물량 확대에 관련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 8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모듈러 주택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들었다. 공기 단축과 시공 품질 향상, 안전사고 예방 등의 장점에도 규제에 발목 잡혀 보급이 느리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공공 발주 물량을 늘려 모듈러 주택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이다.
모듈러 건설 기술은 주택의 주요 구조체와 내·외장재 등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고,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설치하는 공법이다. 기존 현장 타설 공법에 비해 공기 단축, 시공 품질 향상, 안전사고 예방 등의 장점이 있다. 특히 도심의 협소한 부지에서 신속한 공급이 필요할 때 효과적이여서 주택·교육시설·기숙사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574억원인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은 2023년 8,055억 원으로 성장했다. 2030년엔 2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건설 현장 대부분이 시공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그동안 발주 물량 부족과 각종 규제로 시장이 활성화하지 못했다. 간담회에서는 모듈러 장점이 반영될 수 있는 건설 규제 정비의 필요성, 공공 발주 물량 확보를 통한 시장 공급 확대,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혜택 지원 등에 관한 의견이 오갔다.
올해 건설 경기 침체에 강관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강관 업계는 모듈러 등 신규 건축 수요를 개발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구조관 제품은 건설자재용과 일반구조용의 기둥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모듈러 건축에서 구조관 중 각관 사용이 많다. 구조관 제품은 건설자재용과 일반구조용의 기둥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이는 타 철강 품목으로 대체할 수 없을 만큼 기본수요가 탄탄하다. 반면 제품의 차별화조차 필요 없을 정도의 각관과 칼라각관의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듈러 건축에 필요한 구조관을 비롯한 철강 연관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건설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 모듈러 등 신규 수요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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