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초대형 용접형강 '디-메가빔', 업계 최초 구조 안정성 입증

동국제강은 자사 대형 용접형강 '디-메가빔(D-Mega Beam)'이 업계 최초로 한국강구조학회 구조성능평가에서 구조 안정성을 인정받아 기술인증서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디-메가빔은 동국제강이 지난 4월 초도 생산한 초대형 형강으로 이탈리아 코림펙스(Corimpex)사 최신 설비로 후판을 용접해 만든다. 국내 유일 3미터급 초대형 단위 생산이 가능해 '메가'라 이름을 붙였다.

H형강 기준 최소 150mm x 300mm 규격에서 최대 3,000mm x 1,250mm 규격까지 생산 가능하며 정형화된 규격없이 고객 니즈에 따라 맞춤 제작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최근 데이터센터·플랜트·물류센터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대형 용접형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압연 H형강 대비 용접 연결부에 대한 안정성 보증 수단이 없어 시장 확산 속도가 더딘 상황이었다.

동국제강은 이번 강구조학회의 구조 안정성 공인을 통해 공공·민간 건축 인프라 프로젝트에 디-메가빔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인증을 위해 제품을 차별화 한 점이 주효했다. 동국제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평용접'방식을 차용했다. 제품을 기울이고 '아래보기용접' 방식으로 4군데를 용접하는 타사와 달리 제품을 수평으로 두고 용접 각도를 양측 45도로 설정한 후 제품을 움직여 2번 용접으로 마무리 하는 방식이다.

건설용 강재는 작은 결함도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번 인증은 용접형강에 대한 제품 신뢰성을 점검하고 입증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실제 규모의 구조 시험을 통해 성능이 검증된 제품으로 향후 대형 형강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설계·시공사와 협업을 강화해 제품 적용 범위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