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전기동價, 톤당 1만 달러 근접…美 금리 기대·공급 차질 영향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10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847달러, 9,93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톤당 1만 달러 선에 근접한 수준으로 최근 글로벌 경제 지표와 공급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 둔화와 물가 상승세 완화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전기동 가격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올해 1분기까지 12개월간의 고용·임금조사(QCEW)를 반영한 비농업 고용 연례 벤치마크 수정 예비치를 발표했으며 이 기간 고용 증가 규모는 기존 179만 명에서 91만1,000명 줄어든 것으로 수정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68만 명보다 큰 폭의 조정으로 2002년 이후 최대 규모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이는 물가 압력이 다소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최근 LME 전기동 재고는 감소세로 전환되었으며 가용재고는 3거래일 연속 14만 톤을 하회했다. 이는 지난 8월 초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곧 출고될 재고량을 의미하는 ‘canceled warrants’의 비중은 전체 재고의 14.01%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광산의 생산 차질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대형 광산인 Grasberg는 갱도 내 토사 유출 사고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해당 광산을 운영하는 미국 Freeport McMoRan사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PTFI는 갱도 붕괴로 최소 7명의 노동자가 고립됐다고 밝혔으며 사고 수습과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 생산 확대를 위한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Vale의 CEO인 Gustavo Pimenta는 생산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 점을 인정하며 보유 중인 구리광산에 대한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Anglo American과 Teck Resources 간의 인수합병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Anglo American은 앞서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거부한 바 있다.
한편, 10일 수도권 중상 기준 스크랩 톤당 가격은 고급동 1,325만 원, 상동 1,265만 원, 파동 1,165만 원으로 거래됐으며 조달청은 11일 전기동 가격을 1,553만 원에 방출하며 전일 대비 17만 원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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