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반덤핑 이후 ‘대만산 열연’ 약진…수입 구도 바뀌었다

무역·통상 2025-11-06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잠정관세 부과 이후 수입시장의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동안 수입 시장을 장악했던 두 나라의 물량이 급감하자 대만산 열연강판이 공백을 빠르게 메우며 새로운 공급원으로 부상했다.

◇ 수입 지형 재편, 대만산 부상

철강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10월 기준 국내 열연강판 수입량은 13만 톤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은 8만9천 톤으로 38%, 중국은 1만4천 톤으로 89% 각각 줄었다.

반면 대만산은 같은 기간 2만1천 톤을 기록하며 2,600% 이상 늘었다. 특히 대만산 수입은 열연강판 반덤핑 조치 이후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6월 1천 톤 수준이던 물량은 7월 1,900톤, 8월 8천 톤, 9월 1만6천 톤으로 매달 두 배씩 늘었고, 10월에는 2만 톤을 넘어섰다.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522달러로, 최근 동남아 지역 오퍼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7월 중국산과 일본산 열연강판에 최대 33.57%의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렸으며 9월 23일부터 잠정관세 시행에 들어갔다. 조치 직후 중국과 일본산 수입이 급격히 줄면서 수입업계는 대체 공급선을 대만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옮겼다.

앞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대만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4천 톤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반덤핑 조치 이후 급격히 늘어나며 베트남산 6천 톤과 함께 새로운 수입 축을 형성한 상황이다. 

기존에는 중국과 일본산이 전체 수입의 96퍼센트를 차지했지만, 반덤핑 이후 양 국가의 제품 비중이 낮아지며 수입 구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대만산 급부상, 시장 안정과 우회 리스크 공존

대만산 열연강판은 동남아산 대비 품질이 안정적이고 규격 편차가 적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 한국향 오퍼가격은 베트남산 등 동남아산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품질 관리와 납기 측면에서 수입업계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공급 일정의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단기적 한계로 꼽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이 막히면서 당장은 대만산으로 수입선을 옮기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제품 중심의 공급 체계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철강업계에서는 대만산 열연강판의 유입이 반덤핑 조치 이후의 시장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보고 있다.

중국과 일본산 저가 물량이 줄면서 국내 시장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긍정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함께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산은 중국 자본과 원료를 활용해 생산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형식상 제3국산으로 들어와도 실질적으로는 중국산과 다르지 않은 구조가 많다”라고 말했다.

특히 후판 시장에서 이미 유사한 사례가 확인된 만큼, 열연강판 부문에서도 더욱 세밀한 원산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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