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코브레 광산 감사 진행…재가동 여부에 ‘관심 집중’
코브레 파나마 전경(출처=FQM)파나마의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 구리광산이 최근 종합 감사 착수와 함께 재가동 가능성을 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 구리광산 중 하나인 이 광산은 파나마의 주요 수출원으로 자리잡으며 2023년 구리 수출량이 2020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약 12만 3,504톤을 기록, 국가 수출 총액의 2/3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환경 문제와 개발권을 둘러싼 부패 의혹으로 전국적인 시위가 발생하면서 2023년 11월 이후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광산은 캐나다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FQM)의 자회사인 Minera Panama가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 이 광산은 연간 약 27만 5천 톤의 구리를 생산,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했다. 한국은 2023년 기준 파나마산 구리를 약 2억 7천만 달러어치 수입, 전 세계 수입액의 4.5%를 차지하며 국가별 순위 6위를 기록했다. 광산 폐쇄는 한국을 포함한 해외 구리 공급망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광산 산업에 10% 지분이 있으므로 손실 보상을 위해 파나마 정부 상대로 7억 4,700만 달러 규모의 국제투자분쟁해결(ISDS) 중재를 제기하였으나, 2025년 들어 중재 절차를 일시 중단 하기로 하여 협상 여지를 남긴 상태이다.
파나마 정부는 지난 9월 12일부터 환경부 산하 MiAmbiente를 통해 코브레 파나마 광산에 대한 종합 감사를 개시했다. 이번 감사는 SGS Panama Control Services가 수행하며 약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광산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 파나마 현지 여론조사에서는 광산 재개 찬성 여론이 39.5%로 나타나, 지난 조사 대비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대 의견은 56.6%로 집계됐으며 환경파괴 우려와 정부 불신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파나마는 외국인 투자 유치와 국가 신용등급 회복을 위해 광산 산업 정상화가 중요한 상황이다. 현재 S&P와 Moody’s는 투자 적격 마지막 단계인 BBB-, Baa3를, Fitch는 투자 부적격 단계인 BB+를 기록하고 있어 광산 재개를 통한 외국인 투자 활성화가 경제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리노 대통령과 훌리오 몰토 통상산업부 장관은 코브레 광산 재가동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종합 감사 결과는 빠르면 2025년 내, 늦어지면 2026년 초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으로서는 광산 지분 참여와 수입 의존도를 고려할 때, 이번 감사 결과가 향후 구리 공급 안정성과 투자 회수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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