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2025년, 철강·비철금속 업계 달군 ‘10대 뉴스’

이슈 2025-12-29

2025년 대한민국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대내적으로는 역대급 건설 경기 침체로 생존을 걱정해야 했고,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파고와 싸워야 했다. 위기 속에서도 업계는 법적 기반 마련(K-스틸법)과 과감한 해외 투자로 미래를 준비하는 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이에 본지에서는 2025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를 관통한 주요 뉴스로 △‘K-스틸법’ 국회 통과… 산업 고도화 법적 토대 마련 △높아지는 무역장벽, 중국산 철강에 ‘반덤핑 도미노’ △“금융위기보다 춥다”… 최악의 건설 침체와 제강사 감산 △현대제철·포스코, 미국 전기로 사업에 ‘8조 베팅’ △‘2035 NDC’ 목표 상향, 고조되는 탄소 비용 리스크 △中, 철강산업 ‘질적 전환’ 선언… 감산 및 불법 수출 엄단 △꿈의 기술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예타 통과로 첫발 △고려아연 vs 영풍·MBK, 세기의 경영권 분쟁 ‘현재진행형’ △AI 시대 개막, ‘닥터 코퍼’ 구리의 화려한 비상 △“보호무역 뚫어라”… 생존 위한 해외투자 러시 등 10가지를 꼽았다.

■ ‘K-스틸법’ 국회 통과… 산업 고도화 법적 토대 마련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는 일명 ‘K-스틸법’이 제정되어 2026년 6월 시행을 앞두게 되었다. 이 법은 국무총리 산하 특별위원회를 통해 5년 단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저탄소 철강재 우선 구매 및 세제·금융 지원 근거를 명시했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 철강산업의 대전환을 뒷받침할 법적 기반이 완성되었음을 의미한다.

■ 높아지는 무역장벽, 중국산 철강에 ‘반덤핑 도미노’

중국산 저가 밀어내기에 맞서 한국의 무역 장벽이 최고조에 달했다. 후판과 열연강판에 이어 도금·컬러강판까지 반덤핑 조사가 전방위로 확산됐다. 중국산 후판에 최대 38% 잠정 관세가 부과되는 등 강력한 제재가 이어졌으며, 이는 국내 시장의 가격 정상화와 국산 중심 수급 체계 구축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금융위기보다 춥다”… 최악의 건설 침체와 제강사 감산

내수 철강 수요의 버팀목인 건설 경기가 장기 불황에 빠지며 철근·형강 등 전기로 제강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가동률은 60%대로 추락했고, 주요 업체들은 대보수와 셧다운으로 대응하고 있다. PF 부실 우려와 착공 물량 감소로 인해 2026년에도 가시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팽배하다.

■ 현대제철·포스코, 미국 전기로 일관제철 사업에 ‘8조 베팅’

현대제철이 주도하고 포스코가 참여하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프로젝트가 가시화됐다. 총 58억 달러(약 8조 원)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북미 전기차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미 제철 동맹’의 상징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사업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 ‘2035 NDC’ 목표 상향, 고조되는 탄소비용 리스크

정부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대폭 상향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철강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전력 요금 인상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비용이 겹칠 경우, 고로 중심 제철사들의 제조원가가 급등하여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中, 철강산업 ‘질적 전환’ 선언… 감산 및 불법 수출 엄단

중국 정부가 ‘철강산업 성장 안정화 계획’을 통해 생산능력 억제와 노후 설비 폐쇄 등 감산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증치세 탈세 수출 단속을 강화하고 수출 허가제를 시행하며 ‘헐값 수출’ 관리에 나섰다. 2026년은 중국 철강 산업이 양적 팽창에서 질적 관리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 꿈의 기술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예타 통과로 첫발

탄소 배출 없이 철을 생산하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HyREX)’ 실증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는 2030년까지 상용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로, 철강 강국들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신(新) 철기시대’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 고려아연 vs 영풍·MBK, 세기의 경영권 분쟁 ‘현재진행형’

비철금속 업계 최대 이슈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치열한 공방 끝에 1라운드를 마쳤으나 불씨는 여전하다. 미국 제련소 투자를 둘러싼 신주 발행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으며, 다가올 2026년 3월 주주총회가 경영권 향방을 가를 최후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 AI 시대 개막, ‘닥터 코퍼’ 구리의 화려한 비상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으로 전선과 배관의 핵심 소재인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맞물려 ‘닥터 코퍼’의 위상이 재조명받고 있으며, 동(銅)산업 육성이 AI 시대를 뒷받침할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

■ “보호무역 뚫어라”… 생존 위한 해외투자 러시

트럼프 리스크와 심화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철강업계가 해외 현지 파트너십과 투자로 승부수를 던졌다. 포스코는 인도 JSW그룹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세아창원특수강은 미국 내 특수합금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강관업체들 역시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발 빠르게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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