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후판] “숨 고르는 시장” 후판價 보합 속 연말 관망 확산
국내 후판 시장이 11월 하순에도 단단한 가격선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 정상화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시장 공기는 ‘거래’보다 ‘대기’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를 기점으로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1월 하순 기준 후판 유통가격은 국산 정품이 톤당 90만 원 초반선, 수입대응재 80만 원 중후반선, 수입재가 톤당 80만 원 중반선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산과 일본산 등 수입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잠정관세 조치 이후 가격은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체감 수요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연말을 앞두고 유통시장에서는 재고 조정 기류가 강화됐다. 신규 매입을 유보하고 기존 재고 중심의 거래를 유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유통시장은 제한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 이상 신호는 있지만 구매 심리는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재 구조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반덤핑과 고율 관세 영향으로 중국산 유입은 크게 줄었고, 시장 내 국산 중심 공급 체계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다만 일부 보세창고 물량은 협상 테이블에서 여전히 ‘가격 비교 기준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는 관망 분위기가 강한 가운데 연초 이후 가격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덤핑의 실효성, 조선향 협상 결과, 제조사 가격 정책이 내년 초 가격선 재설정의 분기점으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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