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커 사이클 터졌다”…대한조선, 26년 ‘역대 최고 수익성’ 전망
대한조선이 글로벌 탱커 발주 확대와 고선가 물량 매출 반영에 힘입어 내년 이후 실적 개선 속도를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단일 선종 구조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수주 잔량 확대와 생산 슬롯 소진 흐름이 확인되며 시장 내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DS투자증권 김대성 애널리스트는 “대한조선의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9배로, 동종 대형 조선사 대비 확연한 저평가 상태”라며 “탱커 업황이 호황 구간에 들어서면서 밸류에이션 갭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조선 도크. /대한조선DS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탱커 운임은 VLCC(초대형 유조선)과 수에즈막스급을 중심으로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노후 선박 비중 확대·OPEC 원유 증산·그림자 선대(Shadow Fleet) 제재 강화가 맞물리며 교체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DS투자증권은 “대한조선은 수에즈막스급 탱커에서 약 20% 수준의 글로벌 수주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2028년 도크 슬롯까지 사실상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조선소 대비 연비 효율성과 반복 건조 기반 생산 효율이 높은 점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2세대·3세대 모델 기준으로 운항 7년 만에 중국산 대비 선가 차이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의 연비 성능을 확보했다”며 “선종 전문성과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를 고려하면 수익성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기 변수도 거론됐다. 내년 2월 보호예수 해제 물량(약 1,070만주)이 발생할 예정이어서 시장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성 애널리스트는 “락업 해제 영향은 일부 변동성을 만들 수 있지만, 해당 지분은 이미 투자원금이 회수된 상태여서 즉각적인 매도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에는 이미 우려가 상당 수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DS투자증권은 대한조선의 2026년 매출을 1조2,950억 원, 영업이익을 3,310억 원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 9만2천 원과 투자의견 ‘BUY’를 제시했다.
김대성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LNG·컨테이너선 중심에서 다시 탱커 사이클로 회귀하고 있고, 대한조선은 이 구간의 최대 수혜 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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