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 제련소 건설 준비 본격화…온산제련소 고도화·채용 규모 대폭 확대

업계뉴스 2025-12-18

 

고려아연, 국내 채용규모 2배 확대…온산제련소 고도화 박차_최윤범 회장, 김두겸 울산시장에 미국제련소 계획과 시너지 설명(제공=고려아연)고려아연, 국내 채용규모 2배 확대…온산제련소 고도화 박차_최윤범 회장, 김두겸 울산시장에 미국제련소 계획과 시너지 설명(제공=고려아연)

고려아연이 미국제련소 건설과 핵심광물 사업 확대에 맞춰 내년 국내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미국 현지 투자와 온산제련소 고도화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7일 온산제련소가 위치한 울산을 방문해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미국제련소 건설 계획과 파급 효과를 설명하며 2026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기존 계획 대비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공채뿐 아니라 경력직 채용도 확대해 미국제련소 건설·운영과 온산제련소 대체 인력, 핵심광물 신규 설비 운영에 대응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함께 약 11조 원을 투자해 현지에 제련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비철금속 원천기술을 보유한 온산제련소 인력이 엔지니어링과 건설, 운영에 투입되며, 이에 따른 온산제련소 대체 인력을 새롭게 채용한다. 회사 측은 미국제련소 건설이 온산제련소 생산 물량을 이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 내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산제련소는 2028년부터 게르마늄과 갈륨 등 핵심광물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에 맞춘 인력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고려아연 임직원 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0%씩 증가해 2020년 말 1,396명에서 2025년 말 2,085명으로 49% 늘었으며 이러한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계열사 고용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전구체, 니켈, 동박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LNG복합발전소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을 계열사를 통해 확장하고 있다. 신규 투자에 따라 울산 지역 전반에서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미국제련소 건설로 온산제련소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고려아연은 선을 그었다. 1990년대 후반 호주에 썬메탈제련소를 건설할 당시에도 유사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후 온산제련소는 시너지를 바탕으로 오히려 세계 최대 비철금속 종합제련소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00년 대비 2024년 기준 온산제련소의 주요 제품 생산능력은 아연, 연, 은 모두 수배 이상 확대됐다.

고려아연은 미국이 생산·안전·환경·품질 규제가 매우 엄격한 시장인 만큼, 이를 충족하기 위한 기술과 공정 개발, 운영시스템 첨단화에 대규모 연구개발과 전문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현지에서 축적한 기술과 시스템은 다시 온산제련소에 적용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 신규 제품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제련소 건설을 계기로 온산제련소가 국내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철강, 방위산업 등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우선 공급하는 중추 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 공급망 안정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협력사들 역시 사업 확장에 따른 추가 인력 확보가 필요해지면서 고용 효과가 계열사와 협력사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고려아연의 미국제련소 건설은 온산제련소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울산을 거점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고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람”이라며 “미국제련소 건설이 온산제련소와 함께 지속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되고 울산을 포함한 국내 경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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