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녹스-태웅, 부산시 주관 ‘2026년 전략산업 선도기업’ 선정

금속 소재 전문기업 리녹스(대표이사 홍성규)와 자유단조 전문업체 태웅(대표이사 장희상)이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주관하는 부산의 9대 전략산업을 이끌어갈 ‘2026년 전략산업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전략산업 선도기업은 수도권 중심의 산업 육성 체계에서 벗어나 부산의 산업 구조와 지역 특성에 맞춰 전략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군이다. 올해 전략산업 선도기업 선정은 시 전략산업 마스터플랜의 3대 전략인 ▲미래 신산업 육성 ▲주력산업 고도화 ▲글로벌 기반 시설(인프라) 강화에 맞춰, 9개 전략산업 분야별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총 90곳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에너지테크산업 부문 전략산업기업으로 선정된 리녹스는 수소산업용 소재사업을 통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리녹스는 ▲수소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국산화 소재 개발에 관련 협의 ▲국산화 수소 소재를 사용한 피팅류 부품 가공 관련 협의 ▲수소 충전용 밸브류 관련 개발 및 고압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최적화 소재 선정 및 가공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리녹스는 지역 산업체 간의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샤프트 보호 슬리브(Sleeve)’를 공동 개발하고 현재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내마모·내식 성능 개선을 위해 추가 검증을 거치고 있다.

그리고 리녹스는 필거(pilger) 냉간압연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압연 롤 시금형, 튜브 시제품 제작까지 완료된 단계이며, 향후 반도체 배관용 고청정 튜브 및 수소 인프라용 고기능 강관으로의 확대 적용을 목표로 고도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필거 압연은 고정밀·고변형률 가공이 가능해 소재의 치수 정밀도와 내부 청정도를 확보할 수 있는 공정으로, 일본·독일 중심의 기술 의존도가 높은 분야다. 리녹스는 해당 기술을 확보해 국산화율을 높이고 일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융합부품소재산업 부문 전략산업기업으로 선정된 태웅은 조선기자재와 풍력산업 부문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풍력과 SMR,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대형 단조 설비 투자와 친환경 저탄소 생산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온 점이 이번 선정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웅은 올해 해상풍력 부문에서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영국의 놀퍽(Norfolk)프로젝트에서 수주를 받으면서 수주를 확보하였고, 내년에 상반기에 2차 수주가 예상된다. 그리고 지난 10월 국내 최초로 SMR 부품을 수출하였고 현재는 SMR 핵심부품인 주기기 견적을 제출한 상태이다. 또한 미국, 일본, 동유럽에서 대형원전용 사용후핵연료저장용기(CASK)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조선기자재 부문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으로 부품 수출을 하면서 수주잔고를 채워나가고 있다. 해운사의 운항 중인 선박들의 폐선주기가 도래하면서 선박의 핵심부품인 선미재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올해 대형플랜지 핵심설비인 링롤링밀(Ring Rolling Mill) 설비를 기존 9,500파이에서 1만1,500파이(직경 11미터)로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을 완료한 태웅은 향후, 해당 설비를 적극 활용하여 해상풍력 타워플랜지 등 초대형 단조품은 물론 SMR 관련 핵심 부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며, ’복합발전용 가스터빈 압축기용 대형 단조부품’ 국산화 및 ‘플랜트향 대형 슈퍼듀플렉스 STS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의 ‘전략산업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향후 3년간 '선도기업 인증'을 부여받고 ▲자금 대출·보증 우대 ▲특례 보증 ▲중소기업 운전자금 ▲기술개발 및 사업화 연계 지원 등 20여 개 연계 지원 프로그램 우대를 받는다.

부산시는 또한 ▲히든챔피언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클래스 등 성장사다리형 기업지원 정책과의 연계를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층적 성장경로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