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전망-석도] 석도강판, 반덤핑 ‘계류’ 속 수요 둔화…2026년은 방어가 관건
석도강판 시장은 2025년을 지나며 수요·수출·생산 전반에서 한 단계 낮아진 체력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통계를 기준으로 한 본지 추정에 따르면, 2025년 석도강판 내수 판매는 20만 7,052톤, 수출은 33만 2,968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내수와 수출 모두 소비재 경기 둔화와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은 결과다.
석도강판은 통조림·캔류 등 식음료 포장재 비중이 높은 품목이다. 건설·설비 투자보다 소비 심리 변화에 더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구조인 만큼,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수요 조정이 빠르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실제로 2025년 들어 내수는 뚜렷한 반등 계기를 만들지 못했고, 수출 역시 일부 시장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조정 흐름이 이어졌다.
본지는 2026년 석도강판 내수를 20만 톤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보다 추가로 낮아지는 수치로, 단기간 내 소비 회복을 전제로 한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수출은 34만 톤 안팎으로 소폭 회복이 예상되지만, 이는 신규 수요 확대라기보다는 기존 거래선 유지에 가까운 흐름이다.
수출 구조를 보면 국가별 온도차가 뚜렷하다. 2025년 누계 기준 태국·인도네시아·EU·미국·멕시코 등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물량이 줄어들었다. 특히 EU(–33.4%), 멕시코(–25.7%), 미국(–6.8%) 등은 감소 흐름이 비교적 분명했다. 미국향 수출은 2025년까지는 일정 수준을 유지했지만, 미국의 철강 관세 정책 강화가 2026년부터 본격 반영될 경우 추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체 시장으로의 경쟁이 격화되는 환경에서 석도강판의 가격 경쟁력 유지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공급 측면에서도 보수적인 운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석도강판 생산은 51만 9,896톤, 2026년에는 51만 5,000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수요 회복을 전제로 한 증산이 아니라, 현재 시장 규모에 맞춰 설비 가동을 조정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공격적인 물량 확대를 시도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수입측면에서 중국산 컬러강판과 함께, 석도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 이슈가 2026년 시장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그간 석도강판 업계는 중국산 저가 물량 유입으로 내수 가격과 수익성이 동시에 압박받아 왔다. KG스틸·TCC스틸·신화다이나믹스 등 국내 3사는 2025년 9월 중국산 석도강판에 대해 공동으로 반덤핑 제소에 나섰지만, 아직 조사 개시 여부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무역위원회에 계류 중인 사건이 많아 반덤핑 절차가 지연될 경우, 저가 수입재 유입에 따른 부담이 2026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본지는 석도강판 역시 수입재 감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5년 석도강판 수입은 4만 6,359톤, 2026년에는 4만 3,000톤 수준으로 추가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수입재 시장 점유율도 2025년 18.3%에서 2026년 17.5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공급 측면에서는 생산 감소 흐름이 2026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025년 석도강판 생산을 51만 9,896톤, 2026년에는 51만 5,000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요 둔화에 맞춰 가동률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내수와 수출 모두 뚜렷한 회복 신호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한 증산보다는 기존 물량을 효율적으로 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종합하면 2026년 석도강판 시장은 수요 확대보다는 ‘방어’가 중심인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내수는 소비 회복 속도에 발목이 잡혀 있고, 수출은 관세·대체 시장 경쟁이라는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다. 반덤핑 제소의 실제 조사 개시 여부와 그 시점이 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남아 있는 가운데, 업계는 당분간 내수 방어와 제품 다변화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석도강판 수급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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