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재, 성수기 실종에 ‘판매 급감’
국내 수요업계와의 연관성이 약화되는 ‘디커플링’ 현상 강화로 인해 점차 성수기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1분기 경강선재 판매가 급감했다. 특히, 당초 예상과 다른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 일부를 제외한 주력산업의 전반적 수출 둔화, 중국산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 지속되면서 현재와 같은 추세가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나온다.
본지가 국내 주요 경강선재 제품 제조업체 6개사(고려제강·만호제강·동일제강·DSR제강·영흥·청우제강)의 2026년 3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경강선재 제품 판매는 3만1,921톤으로 2만7,281톤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로는 17.0% 증가한 반면, 3만4,926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 감소했다. 1분기 누적 기준 판매는 8만4,940톤으로 9만6,796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2026년 3월 주요 경강선재 제품 판매 실적3월 판매가 전월 대비 증가한 이유는 설 연휴가 있던 전월 대비 조업일수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감소했는데, 이는 반도체와 조선, 완성차를 제외한 제조업 부문 수출 감소와 함께 주택시장 장기 침체와 SOC 투자 감소, 트럼프 관세와 중동전쟁 등이 겹치면서 국내외 수요가 모두 최악의 부진을 보인 것이 주된 원인이다. 또한 국내 생산용량 감소와 함께 중국산 저가 수입재는 오히려 급증한 것도 판매 감소의 주된 원인이 됐다.
6개사의 3월 내수 판매는 1만8,524톤으로 1만5,385톤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 20.4% 증가한 반면, 1만9,347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 감소했다. 1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만6,650톤으로 5만3,110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3월 판매 감소는 트럼프 리스크와 중동전쟁에 따른 직접수출 여건 악화, 건설 경기 둔화, 반도체와 조선, 완성차를 제외한 제조업 수출 감소로 수요가 감소한 데다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은 오히려 심화됐기 때문이다.
1분기 누적 기준 품목별 내수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와이어로프와 이형PC강봉 판매는 각 1만559톤, 2,54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5.5% 증가한 반면 경강선과 PC강(연)선, 도금강(연)선, 기타제품 판매는 각 1만6,737톤, 3,777톤, 2,453톤, 1만57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26.6%, 16.7%, 22.3% 감소했다.
와이어로프와 이형PC강봉은 조선업 호조와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경강선과 도금강(연)선, 기타제품은 제조업 수출 둔화로 판매가 감소했고, PC강(연)선은 주택경기 침체로 판매가 감소했다.
3월 경강선재 수출은 1만3,627톤으로 1만1,896톤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로는 14.6% 증가한 반면, 1만5,578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5% 감소했다. 1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3만8,522톤을 기록하여 4만3,686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세계 조선업 호조와 일부 신흥국들의 제조업 및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트럼프 관세 본격화와 주요국들의 보호주의 확대, 중동전쟁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로 인헤 감소했다.
1분기 누적 기준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와이어로프와 경강선, 기타제품 수출은 각 2만1,313톤, 1만3,380톤, 3,82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12.5%, 19.3% 감소했다.
와이어로프는 세계 조선업 경기 호조와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증가에도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경기 둔화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고, 경강선과 기타제품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주요 선진국들과 신흥국들의 수입규제 강화, 중동전쟁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로 주요국들의 제조업 설비 투자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2분기에도 트럼프 리스크와 중동전쟁에 따른 대외 악재가 지속되는 데다 중국산 저가 수입재 증가세도 심화되면서 경강선재 판매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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