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연價, 연말도 제자리…감산에도 3,200위안대 갇혀

가격 2026-01-05

중국 열연강판 시장이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중국 처강 생산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내수 회복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가격은 3,200위안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물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수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2월 5주차 기준 중국 열연강판 내수가격은 톤당 3,270위안으로 집계됐다. 12월 1주차 3,308위안을 고점으로 한 이후 가격은 3,260~3,270위안대에서 좁은 범위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가격 변동 폭은 50위안 안팎에 그치며, 연말로 갈수록 방향성이 흐려진 모습이다.

지표상 업황은 위축 국면이 분명하다. 2025년 12월 중국 철강업 PMI는 46.3으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생산지수는 43.7, 신규주문지수는 45.4로 모두 기준선(50)을 크게 밑돌았다. 연말 비수기와 감산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공급과 수요가 함께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수 부진의 핵심은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다. 2025년 중국 철강 내수 소비는 약 8억8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부진이 전체 수요 감소를 이끄는 가운데 자동차·기계·에너지·조선 등 제조업과 에너지 계열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중국 철강 수요는 건설 비중이 줄고 제조업 비중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감산과 구조조정이 병행되고 있다. 2025년 1~11월 중국 조강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반에서는 외형 확대보다는 기존 설비 효율 개선과 저효율 설비 정리를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고급강과 전략 소재 비중을 늘리려는 움직임도 연말로 갈수록 강화되는 분위기다.

환경 규제와 저탄소 전환 역시 공급 조정의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다수의 철강사가 초저배출 설비 개조를 마무리하거나 평가 단계에 진입하면서, 친환경 기준이 생산과 투자 판단의 전제 조건으로 작동하고 있다. 2026년 이후에는 탄소·환경 규제가 생산량과 원가 구조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수와 달리 수출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11월 중국 철강 수출은 1억 톤을 웃도는 규모로 집계됐으며, 12월에도 월 900만~1,000만 톤 수준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주요 수입국의 반덤핑 조사와 보호무역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물량은 많지만 가격은 낮은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연말과 연초를 거치며 열연강판 가격이 당분간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회복 신호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감산만으로 가격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며 “수출 변수와 환경 규제, 구조조정이 동시에 작용하는 만큼 3,200위안대 중심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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