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Q선재, 올해 수요 소폭 반등 전망
자동차산업의 호조에도 건설 및 중장비 부문의 부진과 제조업 설비 투자 감소에 따른 산업재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인 CHQ선재 업계가 올해에는 수요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 상으로 2015년 이후 최근 10년 간 CHQ선재 생산 및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의 경우 보통강 및 특수강 CHQ선재 모두 4년 연속 생산 및 판매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체 CHQ선재 생산은 60만 톤을 간신히 유지한 것으로 보이나, 전체 판매는 사상 최초로 60만 톤을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초에는 트럼프 리스크 등 악재에도 자동차 부문의 호조로 전년 대비 보합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 3분기까지는 당초 예상한 수준의 실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4분기부터 자동차와 파생제품인 파스너에 대한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 실적이 급락했고, 이로 인해 전체 판매실적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자동차 부문을 제외하고 건설, 중장비, 기계, 가전 등 전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고, 하반기 들어서는 파스너 업계의 수출 둔화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다만 팬데믹 이후 CHQ선재 판매 실적이 점차 감소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산 파스너의 시장 잠식이 주된 원인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제조업체 영업 담당자는 “팬데믹 이후 국내 수요가들 중 구매정책을 변경한 업체들이 많고 이것이 다른 철강 품목들과 마찬가지로 CHQ선재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 CHQ선재의 경우 수요가들이 직접 구매하는 경우도 있으나 파스너와 샤프트, 제동장치 등을 통해 간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요가들이 중국산 부품 구매를 확대하면서 국내 수요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이전에는 주요 전방산업의 생산이 증가하면 CHQ선재 수요 또한 비례해서 증가했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전방산업의 생산과 CHQ선재 수요의 상관관계가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건설재와 산업재의 경우 국내 제품의 단가가 비싼 편이어서 중국산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건설 및 산업재 부문의 수입재 잠식은 자동차 부문에 포트폴리오가 편중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업계 1위인 세아특수강은 다소 덜한 편이지만 2위 업체인 현대종합특수강의 경우 자동차 부문 비중이 이전에는 70%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문 호조와 건설 투자 확대로 올해 CHQ선재 수요가 소폭 반등할 전망이다. 사진은 세아특수강의 CHQ선재. (사진=세아특수강)CHQ선재업계의 최대 수요처인 파스너업계에서는 신선업계를 거치지 않고 고로사에서 원소재를 구매하여 신선을 직접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파스너업계의 움직임에 따른 영향에 대해 CHQ선재업계에서는 실질적으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 심한 건설재의 경우 예전에도 일부 파스너업체들이 직접 신선을 한 바 있고, 현재도 당진시 소재 대우볼트 등은 직접 신선을 하고 있다.
반면 국내 신선업계가 주력하고 있는 자동차용 CHQ선재의 경우 산세 피막처리설비와 열처리설비가 필수적인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파스너업계가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것이 신선업계의 지적이다.
올해 전망과 관련하여 CHQ선재 업계에서는 자동차 부문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국내는 물론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투자가 반등하면서 건설 및 중장비 부문, 기계 부문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로는 수요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최대 수요처인 파스너업계의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중국산 수입 파스너의 시장 잠식이 심화될 경우 CHQ선재 수요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산업용 전기요금과 LNG요금 인상에 따른 제조 원가 상승으로 인해 CHQ선재 업계 또한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산 저가 파스너의 시장 잠식이 심화될 경우 연강선재나 경강선재와 마찬가지로 CHQ선재 또한 국내 제조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 이에 CHQ선재 업계에서는 철강협회 산하 선재협의회에서 수입재 대응 문제를 주요 아젠다로 설정하고, 대응해 왔다. 향후 중국산 수입 파스너 문제에 대해 철강협회, 파스너조합 등과의 협력을 통해 KS인증 개정 등을 통한 수입 규제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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