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니켈 채굴 허가량 조정 추진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올해 니켈 광산 채굴 허가량을 줄일 방침을 밝히면서 글로벌 니켈 공급 구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관계자는 지난 14일 올해 연간 광산 채굴 허가량을 2억5,000만~2억6,000만톤으로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책정된 3억7,900만톤 대비 감소한 수준이다.
앞서 바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중순 니켈 생산 관리 강화를 언급하며 과도하게 확대된 공급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공급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제련·가공 설비 확충을 통해 글로벌 니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다만 이번 채굴 허가량 조정이 실제 생산 감소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도네시아의 채굴 쿼터는 수분 함량 기준 톤수로 표시된다. 맥쿼리 은행 분석가들은 광석의 수분 함량 차이가 커 실제 회수 가능한 니켈 물량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는 지적했다. 광석의 수분 비율은 수분 함량 기준 톤수의 최대 40%에 이를 수 있다.
또한 광산 운영사와 정부가 쿼터 및 실제 생산량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시장에서 정확한 수급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협회(FINI)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내 제련 설비의 광석 수요는 약 3억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정된 채굴 허가량보다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는 필리핀산 광석 수입 물량도 포함되는데 세계금속통계국(WBMS)에 따르면 2025년 1~11월 인도네시아의 필리핀산 니켈 광석 수입량은 1,400만톤에 달했다. FINI는 올해 인도네시아 제련소의 광석 수요가 3억4,000만~3억5,00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굴 허가량 축소와 제련 수요 확대 간 조정 문제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광석 공급을 제련 수요에 맞추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제련 설비 증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중 채굴 허가량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산업 관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불법 채굴과 환경 규정 위반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니켈 선철(NPI)과 니켈 매트 등 중간재를 생산하는 신규 제련소 승인도 중단했다. 이번 채굴 허가량 축소는 이러한 정책 기조의 연장선에서 추진되는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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