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6 개막…배터리 3사 차세대 기술 공개

국내 최대이자 대표적인 국제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6’가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인터배터리 2026에서는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배터리 전 밸류체인에 걸친 667개 국내외 기업들이 총 출동하여 최신 배터리 제품과 기술 성과를 선보인다.
올해는 미국, 호주, 캐나다,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 14개국의 정부‧연구소·기업들이 참여해 글로벌 협력과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국제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 방산 분야 등의 한-미 배터리 기술 협력 방안을 비롯하여 한-독 배터리 연구원들 간의 비즈니스 네트워킹, 호주와의 핵심광물 관련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의 논의도 진행된다.
이번 인터배터리에서는 배터리 산업이 직면한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단기적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전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주요 대안으로 제시되며, 배터리 업계의 ESS 사업 확대 전략과 관련 기술개발 동향이 공유된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EU의 배터리 규정 등 글로벌 통상·환경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시장 전략도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진다.
미래 전략에 대해서는 산업의 판도를 바꿀 전고체 및 소듐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기술전략과 함께, 열폭주 대응, 구조설계, 소재 혁신 등 안전성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방향도 제시된다. 아울러 방산,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의 배터리 활용 가능성도 조망된다. 기술 전시 외에도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산업 생태계 연결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국내 배터리 3사의 구매 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상생협력 구매상담회를 통해 소부장 기업들의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고, 벤처 캐피털(VC) 초청 IR 피칭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의 투자 연계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배터리 잡페어를 통해 1:1 직무 초밀착 멘토링 등 취업 올인원 패키지도 진행된다.
개막식에 참가한 산업통상부 문신학 차관은 배터리는 ‘첨단산업의 심장’이라고 강조하며, “전기차 시장 캐즘과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라는 도전과 신수요 확대 및 공급망 재편 등 기회에 동시에 직면한 상황에서, K-배터리가 선도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ESS 시장 확대 및 배터리 리스제 도입 등 전방수요를 활성화하고, 국내 생산기반 강화를 위해 배터리 분야의 생산세액공제 도입을 추진하고, 핵심광물-소재-마더팩토리로 이어지는 배터리 삼각벨트 조성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의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인터배터리 2026에서 원통형 배터리 ‘46 시리즈’를 선보였다.국내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배터리 관리 솔루션을 중심으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ESS용 LFP 배터리를 적용한 전력망용 ESS 시스템 ‘JF2 DC LINK 5.0’을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화학적 안정성이 높은 LFP 배터리를 적용하고 셀과 팩 간 화재 전이를 차단하는 구조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SoC(State of Charge) 자동 보정 기술인 ‘SOC Calibration Free’를 적용해 별도의 정기 보정 없이도 배터리 상태를 정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5.0MWh 용량을 약 45분 만에 설치할 수 있는 22.8ft 단일 컨테이너 기반 All-in-One ESS 구조를 적용해 설치 효율과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46 시리즈’와 LMR 파우치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삼성SDI는 ‘피지컬 AI’를 구동하는 AI로봇용 전고체 배터리를 인터배터리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삼성SDI는 ‘피지컬 AI’를 구동하는 AI로봇용 전고체 배터리를 인터배터리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AI 제품에 전고체 배터리가 적용되는 이유는 높은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 때문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고 높은 에너지 밀도를 기반으로 AI 로봇의 장시간 작동과 정시 운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전고체 배터리는 피지컬 AI 디바이스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SDI의 AI로봇용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 하반기 양산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도 강조했다. 삼성SDI는 각형 셀 기준 세계 최초로 ‘Top-terminal 직결 구조’를 적용한 700Wh/L급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를 구현해냈다. 이 배터리는 부피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해 700Wh/L 수준의 고에너지 밀도를 달성했으며 최대 출력 4,000W급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첨단 공법인 직결형 Top-terminal 집전체 구조 기술과 부품 저항 및 소재 구조 개선을 통해 고에너지 밀도와 고출력, 급속충전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여기에 열전파 차단 기술을 적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모두 강화한 차세대 각형 배터리로 개발됐으며 향후 양산이 추진될 예정이다.
▲SK온이 각형 온 벤트(On-vent) 셀을 선보였다.SK온은 배터리 안전성과 열관리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공개했다. 각형 온 벤트(On-vent) 셀은 레이저 인그레이빙(Engraving) 공정을 적용해 셀 내부 어느 위치에서도 벤트 구조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벤트 위치 설계 자유도를 확보해 가스 배출 방향을 제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열 전파(Thermal Propagation) 억제 성능을 높여 배터리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기술인 ‘액침 냉각 배터리 팩’도 선보였다. 해당 기술은 액침 냉각 플루이드에 하이니켈 NCM 배터리를 직접 담가 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냉각액이 셀 주변을 순환하며 배터리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안전성을 높인다.
SK온은 해당 기술을 셀-모듈-팩(CMP)과 셀-투-팩(CTP) 두 가지 구조로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CTP 방식은 모듈을 제거해 부품 수를 줄이고 에너지 밀도 향상과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인터배터리 2026 어워즈’도 진행됐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JF2 DC LINK 5.0’ 전력망용 ESS ▲SK온의 각형 온 벤트 셀 ▲삼성SDI의 700Wh/L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 ▲럼플리어의 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수상했다.
소재 분야에서는 ▲에코프로BM의 공급망 자립 LFP 직접합성법 ▲LG화학의 열폭주 지연 Thermoplastics ▲에코앤드림의 차세대 90+ 하이니켈 전구체 ▲솔룸신소재의 ESAR 10μm 스테인리스 포일이 선정됐다.
부품 및 장비 분야에서는 ▲에프디씨의 ESS용 폭연 방산구 ▲Lead Intelligent Equipment의 건식 전극 믹싱 및 코팅 시스템 ▲자비의 배터리 고속 CT 인라인 검사기 ▲티더블유의 초고속(0.2초) 복합(노칭+스택) 설비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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