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열연강판, CBAM 이후 ‘가격 바닥’ 의식 확산
유럽 열연강판(HRC) 시장이 거래 둔화 국면에서도 가격 상승에 대한 인식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이후 수입 물량이 줄어들면서 시장의 가격 기대가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제조사를 중심으로 한 가격 인상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실제 수요 회복 여부는 여전히 시장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1월 23일 기준 유럽 열연강판 가격은 전반적으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에 대한 논의는 이어지고 있으나 수요업계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들어 유럽의 철강 수입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 수입업체 관계자는 “CBAM은 결과적으로 EU 철강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라며 “연초 이후 수입 활동 자체가 상당히 둔화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유럽 내 고로업계는 3~4월 물량을 중심으로 오퍼가격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의 한 제조사는 3월 인도분 열연강판 가격을 공장도 기준 톤당 650유로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산 열연강판 역시 독일 시장에 톤당 650~670유로 수준으로 제안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3월 가격대를 톤당 640~650유로, 4월 가격은 최소 톤당 650유로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패스트마켓이 산출한 북유럽 제외 유럽 국내 열연강판 지수는 1월 23일 톤당 642.50유로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2유로, 월간 기준으로는 15.83유로 상승하며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이탈리아를 제외한 지수 역시 일간 변동은 제한적이었으나, 월간 상승 기조는 유지됐다.
아울러 아르셀로미탈도 가격 인상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아르셀로미탈은 최근 열연강판 신규 오퍼가격을 톤당 700유로 수준으로 제시했다.
다만 아르셀로미탈의 가격 인상 제안 이후에도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지 않다. 수요업계는 신규 인상 가격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수요로 연결되는 움직임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물량이 줄어들면서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인식은 분명해졌지만, 수요가 이를 밀어 올릴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전했다.
/철강금속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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