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철강價, 전반적 우상향”…현대제철 영업수장이 본 올해 철강시장

종합 2026-02-10

올해 철강시장 흐름을 좌우할 변수는 무엇일까?… 현대제철 영업수장이 수요와 가격, 통상 환경을 중심으로 올해 시장 판세를 직접 짚었다.현대제철 김성민 영업본부장(전무)은 자동차·조선·에너지 중심의 수요 회복 가능성과 반덤핑 효과, 금리 인하 기조를 핵심 요인으로 제시하며 내수 가격은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철근 등 일부 품목은 구조적 수요 위축이 이어지고 있어 감산과 사업 재편을 통한 시장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김 본부장은 자동차 생산 증가와 LNG·플랜트 중심 조선 및 에너지 수요, 건설 기저효과 등을 근거로 연초 수요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기업 투자 회복과 전력 인프라 발주 확대, 중국발 저가 공급 감소도 시장 반등을 이끌 핵심 변수로 꼽았다.가격 측면에서는 당장 체감경기는 낮지만,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 흐름과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이 누적되며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개선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후판 역시 저가 재고 소진과 수요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며 가격 정상화 여력이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다만 철근 시장은 수요가 700만~800만 톤 수준에 머무는 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선 만큼, 감산과 생산 체계 재편 등 업계 전반의 자구 노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반덤핑 효과와 KS 제도 강화, 고부가 제품 중심 판매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질서를 회복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현대제철 김성민 영업본부장(전무). /현대제철▲현대제철 김성민 영업본부장(전무). /현대제철

Q. 연초 기준 국내 철강시장 전반 수요 흐름은 어떻게 전망하는가?A. 철강 수요는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자동차는 생산기준 전년 대비 1.2% 증가와 조선 및 에너지의 LNG,플랜트 중심의 견조한 성장, 건설의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회복을 전망한다. 올해 시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우선 금리인하 기조로 기업의 투자와 프로젝트 발주 회복과 함께 전력인프라 수요 확대, 중국발 저가 공급 감소 등을 세가지 축을 들 수 있다.Q. 올해 내수 철강 가격 전반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가?A. 반덤핑 효과 본격화와 수요 개선의 효과로 올해 내수 가격은 전반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본다.Q. 현재 열연강판·후판 가격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가?A. 현재 체감경기는 낮으나 하반기부터 점진적 개선이 전망된다. 또한 글로벌 철강재 가격 우상향 및 고환율에 따른 원료비 부담으로 향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후판은 시중 저가 재고 소진 및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가격 정상화 차원 인상 여력 있다는 판단이며, 2월 주문분부터 3만원 인상 고지 및 이후 시장 상황 보며 추가 인상을 검토할 예정이다.Q. 반덤핑 효과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A. 반덤핑 잠정관세 부과 이후 열연과 후판 수입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중국산 열연 수입이 큰 폭으로 줄었고, 비조선용 후판 수입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2026년에도 이어질 것이다.Q. 반덤핑 이후 후판 가격 협상에서 협상력 변화가 있는가?A. 조선사 보세구역 운영으로 반덤핑의 직접적 영향은 없으나, 비조선 가격 인상 및 지속적인 중국산 후판 구매에 대한 부담감으로 가격 협상에 간접적 영향 있다고 본다.Q. 철근 시장 정상화를 위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A. 국내 철근 수요가 700만~800만 톤 수준으로 고착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과잉 경쟁과 적자 판매가 이어지며 제강사들은 심각한 존폐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발적인 생산량 감축, 최적 생산체계 구축을 통한 시장 정상화 등 업계 전반의 자구 노력이 필수적이다. 현대제철 역시 인천공장 소형 밀 폐쇄와 같은 구조 개선을 통해 책임 있는 시장 관리에 동참하고 있다.Q. 미국 철근 수출 특수는 언제까지? 미국을 대체할 대안 시장은 있나?A. 미국은 데이터센터와 해외 기업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늘면서 올해도 건설용 강재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도 미국은 약 100만 톤 수준의 철근 수입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현재는 국내 철근 시황이 악화되어 원가 이하 판매를 지양하는 상황에서 미국향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철근은 로컬재 성격이 강한 제품인 만큼 하반기 국내 시장이 회복되면 미국향 물량도 자연스럽게 내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현대제철은 미국향 수출 확대 이전부터 일부 고가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이어왔던 만큼, 향후에도 이러한 판매 기조는 지속할 계획이다.Q.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에서 주력 생산제품은 무엇이며, 올해와 내년 생산·판매 전망은?A. 60K급 냉연강판과 합금화용융아연도금강판(GA) 내판이 생산될 예정이며, 올해 초도 생산 및 판매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판매량과 판매 강종을 늘려갈 계획이다. 판매와 관련해서는 완성차 고객사들과 지속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Q. 올해 영업전략의 핵심은 무엇인가?A. 올해는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와 함께 현대제철이 주도해 온 후판과 열연의 반덤핑 제소 본격적인 효과, K-스틸법을 활용한 국내 철근 사업 재편, KS제도 강화 등을 기반으로 철강 생태계 건전화를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부가 제품 중심 제품 판매 믹스 구축에도 주력할 예정이다.Q. 국내에서 수요 회복을 기대하는 산업은 어디고, 이를 위한 구체적 영업 전략은?A. 건설경기는 지난해 저점을 통과한 이후 완만한 회복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영업 조직도 제품 중심에서 고객 중심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제품별로 담당이 나뉘어 있었지만, 앞으로는 건설사별 전담 체계를 구축해 일원화 된 창구로 고객 밀착 영업을 강화할 것이다.Q. 전자상거래 플랫폼 ‘H-Core Store의 역할은 무엇이며, 작년 성과는?A. 지난해 판매량 10만 톤을 기록했고, 누적 방문자 50만 명과 반복 구매사 200곳을 돌파하며 디지털 영업 채널로 안착했다. 국내 최초로 신용보증기금의 ‘페이원’을 도입해 외상구매 방식도 구현했다. 향후 철강 거래의 개방성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Q. EU 철강 쿼터 축소 이후에도 유럽 수출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수 있나?A. 절대적인 수출 물량 확대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부 조직을 정비해 유럽영업실과 통상전략실을 중심으로 무역환경 변화에 밀착 대응하고 있으며, 정부와 유관기관과의 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OEM 직공급 확대와 3세대 강판 판매 확대, 탄소저감 제품의 초도 공급 등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EU 외에도 튀르키예, 모로코, 남아공 등에서 신규 고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Q. K-스틸법과 정부의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에 기대하는 변화나 영향은?A. 철강업 위기에 대한 정부의 공감과 지원을 바탕으로 불공정 수입재에 대한 시장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KS재 중심의 시장 생태계 전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와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수요산업에서 고부가 강재 비중을 높이고,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Q. 중국산 H형강 반덤핑 및 가격약속 이후 지난 10년간 체감한 효과는?A. 과거에는 중국산 비중이 국내 수요의 3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으나, 반덤핑 제소와 가격약속 체결 이후 중국산 유입이 크게 줄었다. 현재는 상대적으로 저가 시장인 토목 현장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물량만 유지되는 상황이다.최근에는 안전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고환율 영향까지 겹치면서 2025년 중국산 수입량은 약 4만 톤, 비중 2%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는 가격 급락 방어와 변동성 완화, 시장 교란 방지 등 국내 시장 보호 효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국산 감소 이후 일본과 베트남 등 대체 물량이 유입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특히 비KS 제품이 많은 일본산의 경우 건축물 안전 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본산 철강재의 수입량과 가격 추이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특히 H형강의 물량과 단가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 교란 등 특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각 반덤핑 제소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Q. 영업본부장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추진한 과제는?A. 가장 먼저 추진한 과제는 ‘고객 중심의 영업 경쟁력 강화’라는 방향성을 정립하는 것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영업본부 전반의 전략을 재정비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 니즈를 적극 수용하고 대응할 수 있는 영업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Q. 현대제철 영업의 가장 큰 강점, 즉 차별점은 무엇인가? A. 현대제철 영업의 가장 큰 강점은 고객과의 신뢰에 있다. 고객이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더 높은 수준의 가치와 지원을 요구하는 환경 속에서 끊임없는 소통과 변화를 통해 이를 충족시키고 있다. 시황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고객 현장의 목소리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이를 전략 수립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 단순한 공급자를 넘어 고객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책임지는 파트너로 자리매김 하겠다.Q. 올해를 시작하며 철강업계와 수요산업,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A. 어려운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철강은 여전히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 소재다. 당장은 수익성 악화와 수요 부진이 부담이지만, 긍정적 신호가 시장에 반영되는 시점까지 버틴다면 보다 강한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를 맞이할 수 있을 것. 

▲현대제철 김성민 영업본부장(전무). /현대제철▲현대제철 김성민 영업본부장(전무).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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