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열연, 反덤핑 최종판정에도 ‘저가 역공’…수입 시장 다시 흔든다
일본산 열연강판이 반덤핑 최종 판정과 가격약속 조치가 확정된 이후에도 저가 공세를 이어가며 국내 수입 시장을 다시 흔들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유입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세구역을 활용한 수입 물량 운용 방식을 더욱 구체화하며 시장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이 크게 늘면서 반덤핑 조치 이후에도 수입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2월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12만840톤으로 집계됐다. 전월 9만9,878톤 대비 약 21%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올해 2월 물량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이 대체로 7만~10만 톤 수준에서 형성돼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유입 규모가 다시 확대되는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흐름도 심상치 않다. 2월 일본산 열연강판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496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499달러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으로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가격대다. 운임과 보험료 등을 포함한 실질 수입원가는 약 73만~74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특히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가격이 최근 다시 400달러대로 내려왔다는 점도 주목된다. 일본산 가격은 지난해 말 500달러대 중반 이상에서 형성돼 왔으나 올해 들어 400달러대에서 움직이면서 가격 경쟁력이 다시 부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산 열연강판 물동량 변화는 최근 확정된 반덤핑 최종 판정 이후 시장 흐름과도 관련해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2025년 3월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을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으며 2026년 2월 무역위원회는 일본과 중국산 열연 제품에 대해 최종적으로 덤핑 피해를 인정했다.
일본 3개사와 중국 6개사가 제시한 최저 수출가격 유지(price undertaking)를 받아들이는 대신 나머지 업체에는 최대 33% 수준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무역위원회는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국내 철강사의 내수 점유율이 약 8.9%포인트 확대되고 연간 생산이 약 100만 톤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일본산 열연강판 가격이 400달러대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반덤핑 관세와 가격약속이 시행되는 초기 국면에 저가 수입 흐름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수입 물량 운용 과정에서 보세창고를 활용할 경우 일본산 열연강판 유입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와 가격약속이 확정됐지만 일본 측이 당분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보세구역을 활용한 물량을 최대한 밀어 넣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열연강판 수급과 가격 형성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역시 원산지 세탁과 우회덤핑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보세 및 우회수입 관리 강화를 추진하는 등 수입 관리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철강금속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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