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열연강판 계약 ‘주춤’…환율 부담에 유통업계 관망?
환율 상승으로 수입 열연강판 원가 부담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신규 계약 움직임이 주춤하고 있다. 수입 원가가 톤당 80만 원 수준까지 올라오자 유통업계가 대량 계약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분위기다.
철강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과 대만 등 동남아 지역 수입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20달러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환율을 적용한 단순 수입원가는 톤당 70만 원 후반선에 이른다.
여기에 해상운임, 보험료, 금융비용, 하역·내륙운송비 등 부대비용을 모두 감안한 실질 수입원가는 톤당 약 8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수입산을 포함한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철강금속신문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최소 톤당 80만 원 초반선에서 판매가격을 형성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원가는 80만 원 안팎까지 올라왔는데, 시장에서 최소 80만 원 초반선은 받아야 본전이라는 분위기”라며 “이런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물량을 가져오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신규 수입 계약을 쉽게 진행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일부 업체는 기존 협의 물량도 계약 규모를 쪼개거나, 선적·도입 시기를 늦추는 방식으로 환율·시황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변동이 극심한 가운데 수입재 가격 메리트가 사실상 사라졌다”며 “현재 구조에서는 대량 계약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글로벌 철강 업황도 수입 심리를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피치(Fitch Ratings)는 2026년 세계 철강 수요가 완만한 회복세에 그치는 반면, 중국 수요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업황 모멘텀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철강협회(worldsteel) 역시 2025년 정체 국면을 거친 뒤 2026년에 소폭 증가에 그치는 ‘완만한 회복’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단기간 내 급격한 수요 반등은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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