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코일철근 사업 3년 만에 철수…'예정된 수순'

이슈 2026-04-09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와 사업성 한계로 포스코가 3년 만에 코일철근 사업에서 철수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코일철근 사업 중단에 대한 최종 검토를 마치고 자사 거래처에 관련 사업 철수 방침을 공식화했다.

다만 기존 고객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 유예기간을 설정하고 올 상반기까지 잔여 공급물량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23년부터 포항제철소 선재 유휴 설비를 활용해 코일철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선재 시장이 저가 중국산의 국내 잠식으로 수익성과 멀어지자 기존 선재 설비를 활용한 코일철근 사업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국내 코일철근 시장은 동국제강(55만톤)과 대한제강(45만톤)이 각각 양분하던 상황이었다.

 

포스코 코일철근(사진=카탈로그)

코일철근은 막대기 형태(Bar)가 아닌 후프(Hoop) 형태로 제작된 제품으로 공장 가공을 통해 필요한 양만큼 사용할 수 있다. 직선철근의 문제점인 자투리가 남지 않아 상대적으로 원가절감 효과가 크며, 재고관리와 적재에 있어서도 효율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다만 기존에도 코일철근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데는 생산성과 수익성 측면이 발목을 잡았다.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실수율 향상에도 전체 철근 시장에서 코일철근 비중이 5% 내외에 그친 이유다.

이 때문에 동국제강과 대한제강도 코일철근의 판매 규모보다는 제품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상황이다. 포스코의 코일철근 시장 진출로 추가 공급과잉 우려도 끊이질 않았다.

업계에서는 국내 코일철근 연간 생산능력(100만톤) 대비 수요(50만톤)가 절반에 그치는 상황에서 포스코도 한계를 뚜렷이 경험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지난해 철근 수요가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사실상 사업 존속이 의미가 없어졌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로 코일철근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기존 고객사 영향 최소화를 위해 오는 6월까지 공급은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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