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중국 조강 ‘9.6억톤’ 발표…실제 생산 10억톤 넘었나?

이슈 2026-03-19

중국의 조강 생산 감소 발표를 둘러싼 의문이 확산하고 있다. 공식 통계는 감산을 가리키는 가운데 원료 수입과 수출, 에너지 지표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기관과 분석기관은 실제 중국의 지난해 철강 생산이 10억 톤을 넘어섰을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통계와 실물 간 괴리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2025년 조강 생산이 전년 대비 4.4% 감소한 9억6,080만 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년 만에 10억 톤 아래로 내려왔다는 점에서 감산 정책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현장 체감과 주요 지표 흐름이 공식 발표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 원료·수출·전력 ‘역행’…감산 공식과 다른 흐름

철강업계에 따르면 2025년 중국 철광석 수입은 12억6,000만 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중국 내 철광석 생산까지 더하면 원료 공급은 오히려 확대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강 생산이 전년 대비 4% 넘게 줄었다면 철광석 소비 역시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수입 규모를 보면 공식 생산 수치보다 실제 생산이 더 많았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AI로 생성한 이미지.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역시 같은 맥락의 분석을 내놨다. 철광석 수입과 국내 광석 생산을 감안하면 약 6,000만 톤 규모가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출 흐름도 단순 감산 시나리오와 맞지 않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2025년 중국 철강 완제품 수출은 약 1억1,900만 톤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2월에는 단일 월 기준 1,100만 톤을 넘기며 기록을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내수 부진으로 남는 물량이 수출로 전환됐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실제 생산 규모가 공식 통계보다 컸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2026년 수출허가제 시행을 앞두고 12월에 물량이 집중된 점은 정책 영향에 따른 단기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수출이 확대된 흐름 자체는 단순한 밀어내기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실제 2026년 들어서는 다른 흐름도 나타난다. 1~2월 중국 완제품 철강 수출은 1,559만 톤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수출허가제 시행 이후 단기적인 마찰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수출 단가는 약 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저부가 제품 비중이 줄고 판재류 중심으로 구조가 재편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같은 기간 철광석 수입은 오히려 증가했다. 2026년 1~2월 수입량은 2억1,002만 톤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과 수출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원료만 증가한 흐름은 의문을 낳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지표도 감산 흐름과 엇갈린다. 중국철강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2025년 12월 철강업 총 에너지 소비는 전년 대비 6.4% 감소했지만, 톤당 에너지 소비는 4.4% 증가했고 톤당 전력 소비도 6.2% 늘었다. 총량이 줄고 원단위가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생산 감소폭은 공식 발표보다 제한적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출 지표 역시 일관되지 않다. 같은 해 11월 철강업 배출량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 감소 국면에서 배출이 늘어난 점 역시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최대 1억톤 괴리…“구조적 문제, 안심 이르다”

기관별 추정치는 더 큰 격차를 보였다. S&P 글로벌(S&P Global)은 NBS 발표 이전 자체 추정치로 약 9억7,900만 톤을 제시했다. JP모건은 10억 톤을 소폭 넘는 수준, AME Group은 10억6,000만 톤까지 제시했다. 중국 국가 공식 통계 대비 최대 1억 톤 가까운 차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괴리를 단순 오차가 아닌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중국이 감산 정책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지방정부의 보고 방식과 실제 생산 간 차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비공식 물량까지 감안하면 실제 생산은 더 많았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 경우 글로벌 공급 구조 역시 다시 봐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2025년 중국산 철강 수입은 813만 톤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후판과 열연강판 등 특정 제품 반덤핑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생산이 예상보다 많다면 잠재적인 수출 여력도 그만큼 크다”라며 “현재 수입이 줄었다고 해도 정책 변화나 수출 경로 재편이 이뤄질 경우 물량은 언제든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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