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니켈 산업 ‘황 공급 쇼크’ 직면…HPAL 원가 부담 급등

업계뉴스 2026-05-18

중동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황 공급 차질이 심화되면서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배터리용 니켈 생산 핵심 공정인 HPAL(고압산침출) 제련의 원가 부담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니켈 수급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황 공급의 약 25%를 차지하는 걸프 지역 물류가 전쟁 여파로 크게 위축되면서 황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황 수입의 약 75%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은 HPAL 공정에서 사용하는 황산 생산의 핵심 원료다. HPAL 공정은 니켈 중간재인 MHP(혼합수산화침전물)를 생산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최근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 성장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HPAL 생산량은 약 45만톤으로 글로벌 니켈 생산의 10% 이상을 차지했으며, 올해도 약 10만톤 규모 신규 설비 가동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황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 영향으로 일부 업체들은 감산에 나선 상태다.

중국 저장화유코발트(Zhejiang Huayou Cobalt)는 현재 가동 중인 HPAL 생산능력의 절반 가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신규 HPAL 프로젝트 역시 투자 및 가동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정부의 니켈 광산 생산쿼터 축소와 신규 광석 가격 산정 방식 도입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생산쿼터는 2억6,000만~2억7,000만톤 수준으로 제련업계 수요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맥쿼리은행은 신규 광석 가격 공식 도입으로 HPAL 생산 원가가 톤당 3,000달러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산했다. 황 가격 상승까지 반영할 경우 손익분기 가격은 톤당 1만8,000달러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 증가세 둔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니켈연구그룹(INSG)은 최근 올해 글로벌 니켈 시장이 3년간의 공급 과잉 국면에서 벗어나 공급 부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은 올해 들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ME 니켈 3개월물 가격은 최근 톤당 2만달러를 돌파하며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현재도 1만9,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 정책 변수보다도 중동발 황 공급 차질이 글로벌 니켈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니켈 공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공급 차질 현실화 여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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