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상반기 열연강판 내수 질주…5년 만에 최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열연강판 내수 판매가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생산은 일부 제철소의 일시적인 설비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 수요를 바탕으로 내수 판매가 확대됐다. 반면 수출은 생산 감소와 글로벌 수요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줄며 내수와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제조사의 열연강판 생산량은 595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다.
3~5월 일부 제철소에서 고로 노황 이상과 설비 운영 영향으로 생산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점도 상반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6월 생산량은 103만톤으로 전월 대비 4.6% 증가하며 감소세를 일부 만회했다.

반면 내수 판매는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내수 판매는 374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376만 톤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자동차 등 제조업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수입재 감소에 따른 국산재 판매가 확대되면서 내수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수입재 감소도 내수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최종판정에 따라 수입재 가격 경쟁력이 이전보다 낮아졌고, 이에 국내 시장에서는 국산재 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 기조도 시장에 점차 반영되면서 내수 시장은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수출은 231만5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다. 생산 감소 영향으로 수출 여력이 줄어든 데다 국내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해외 판매 물량은 감소했다. 글로벌 철강 수요 회복이 더딘 점도 수출 증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전체 판매는 605만5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 생산은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 증가가 수출 감소를 상당 부분 만회하면서 판매 실적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6월에는 생산과 판매가 모두 개선됐다. 생산은 103만 톤으로 전월 대비 4.6% 증가했고 판매는 103만5천톤으로 4.0% 늘었다.
내수 판매는 66만5천 톤으로 전월보다 1.5% 증가하며 2021년 9월 69만5천 톤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도 37만톤으로 전월 대비 8.8%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최저수입가격(MIP) 운영과 국내외 가격 격차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수입가격이 적용되고 있지만 국내 유통가격이 이를 웃도는 수준을 형성하면서 MIP 이상의 가격으로 수입되는 물량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연간 수입 규모도 일정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수입재는 하반기에도 국내 가격과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 수요가 내수 판매를 계속 지탱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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