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기준價 4년 만에 100만원 선 돌파
올 2분기(4~6월) 철스크랩 가격 급등과 함께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기타원가 반영으로 철근 기준가격이 4년 만에 100만원 선을 돌파했다.
업계에 따르면 7월 철근 기준가격(SD400, 10mm)은 건설향 톤당 100만2,000원으로 전월 대비 2만4,000원 상승했다.
6월(+2만9,000원)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으로 누적 오름폭은 총 5만1,000원까지 늘어난 모습이다. 철근 기준가격은 지난 2022년 7월(107만9,000원)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7월 철근 기준가격 상승은 관련 공식에 따라 올 2분기 철스크랩 가격이 1분기(1~3월) 대비 강세를 보이며 톤당 1만3,000원 오른 영향이다. 여기에 더해 기타원가 상승분 1만1,000원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철근 기준가격에 기타원가 반영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4월(89만2,000원)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철근 기준가격은 현대제철이 같은 해 5월부터 기타원가 상승분을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90만원대를 회복한 바 있다. 당시 기타원가 상승분에는 노무비와 경비 등의 물가 상승분이 적용됐다.
올해도 중동사태 장기화에 유류비 등 생산원가가 크게 오르면서 제강업계는 기준가격에 기타원가 상승분 반영을 지속 고려해온 상황이다. 다만 정부에서 주요 제강사들에 철강 가격 안정화 협력을 요청한 만큼 적용 시기를 미뤄왔으나 3분기(7~9월)부터는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철근 기준가격은 4년 만에 100만원 선을 돌파했으나 본격적인 비수기 진입과 함께 누적된 수요 부진 속 유통시세는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월 넷째 주 국산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톤당 85만~86만원으로 전주 대비 1만원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앞서 셋째 주 유통시세는 전주 대비 1만원 떨어지며 올해 들어 첫 하락을 기록했는데 월말까지 낙폭을 키운 모습이다.
유통시세가 연초부터 반년 이상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고점인식이 높아진 영향이다. 특히 월말 진입과 함께 부족한 매출 확보를 위한 저가 판매 경쟁도 하방 압력을 키운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월말 약세 이후 월초 관망 흐름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추후 제강사 고시 가격 변동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동국제강은 7월 첫째 주 유통향 철근 판매 가격을 톤당 89만원으로 고수하며 4주 연속 동결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간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철스크랩 가격도 최근 고점인식과 함께 전반 약세로 전환됐다.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 시장 가격이 크게 휘청이면서 국내 물동량에도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제철은 7월 6일(월)부로 인천공장과 당진제철소, 포항공장에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톤당 1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철스크랩 단가 인하는 올해 4월 초 이후 석 달 만이다.
한편, 올 하반기 국내 건설경기는 저점 통과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유의미한 반등보다는 침체 완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간의 착공 감소가 상당한 만큼 단기간 급격한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71.5로 전월 대비 6.3 포인트(p) 오르며 두 달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12월(77.2)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다만 여전히 70선에 머물려 전반적인 경기 인식은 여전히 위축 국면이란 평가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CBSI는 연말 수주 증가에 지난해 12월(77.2)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다시 급락하며 올 2월(62.5) 실적은 지수 개편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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