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철강업종 ‘Scope 3’ 배출량 산정 이해 돕는다 – ‘판매된 제품의 폐기처리’

기타 2026-07-09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철강 업종을 위한 Scope 3 배출량 산정 안내서’를 발간했다. 국내외 규제 강화로 철강기업들이 자사 사업장 배출(Scope 1·2)을 넘어 가치사슬 전반의 간접배출(Scope 3)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본지는 이번 안내서 핵심 내용을 연재한다. 안내서는 Scope 3에 해당하는 활동을 15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이번 연재 순서는 카테고리 열두 번째 카테고리인 ‘판매된 제품의 사용’을 소개한다.

카테고리 12는 보고기업이 판매한 제품의 수명 종료(EoL) 단계에서 발생하는 폐기·처리 배출량이다. 보고 연도에 판매된 제품으로 인해 향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든 폐기 배출량이 포함된다. 산정 시 최종 사용자의 폐기·처리 방법에 대한 가정이 필요하다. 사용한 방법론과 가정을 함께 보고해야 한다. 보고기업이 중간재를 판매하는 경우, 최종재의 폐기 배출량 중 중간재에 해당하는 비율을 식별해 산정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산정 방법론은 한 가지다. 중간재 폐기방식 기반·최종재 폐기방식 기반·최종재 평균값 기반이다. 폐기방식 기반은 판매된 제품의 양에 폐기 처리 방식별 비율과 폐기 방식별 배출계수를 곱한다. 산정식은 '판매된 제품의 양 × 폐기 처리방식 비율 × 폐기 방식 배출계수'다. 보고기업이 재활용 구분과 폐기방식 비율을 활용해 폐기 시나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배출계수는 환경산업기술원이 제공하는 환경성적표지 평가계수를 활용할 수 있다. 폐기 방식별로 배출계수 차이가 크다. 폐철금속 재활용은 0.0038kgCO₂eq/㎏으로 낮다. 반면 폐금속 소각은 0.5121㎏CO₂eq/㎏, 폐금속 매립은 0.0122㎏CO₂eq/㎏이다. 재활용이 소각보다 배출계수가 현저히 낮다.

철강업계가 카테고리 12 산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철스크랩 배출량 산정 방식이다. 철강산업은 자재 재활용률이 높은 업종이다. 대표적 순환자원인 철스크랩의 배출량 처리 방안이 업계 주요 논의 사항으로 다뤄지고 있다. 현재 두 가지 방식이 병존한다. 기업은 자사 실정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고 관련 특이사항을 명시해야 한다.

첫 번째는 GHG 프로토콜 방식이다. 배출원이 명확히 추적 가능한 경우에 적용한다. 순환자원 사용에 따른 배출량을 조달 단계, 즉 업스트림 배출량으로 간주한다. 이를 카테고리 1(구매한 제품 및 서비스)에 반영한다. 카테고리 12에서는 해당 배출량을 배제(Cut-off)할 수 있다. 이 방식을 쓸 때는 철스크랩 업스트림 배출계수에 운송 배출량이 포함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공정 배출량은 카테고리 1에, 운송 배출량은 카테고리 12에 적절히 반영해야 한다.

두 번째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방식이다. WSA·GSCC·Responsible Steel 등 주요 이니셔티브가 채택하고 있다. 철스크랩 배출량을 카테고리 1에서 '0'으로 표기하도록 권고한다. 철스크랩의 공정 배출량을 재활용을 위한 가공 단계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이를 생산기업의 카테고리 12에 반영한다. 이중 계산(Double-counting)을 방지하기 위한 방식이다. 다만 철스크랩 조달을 위한 업스트림 운송 배출량은 별도로 카테고리 4에서 식별·보고해야 한다.

두 방식 중 어느 것을 택하든 유의할 점이 있다. 제품 배출량 산정 표준·지침의 철스크랩 배출계수 적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EPD·PCF 등 제품 단위 표준에서 요구하는 철스크랩 배출계수와의 정합성을 맞춰야 한다. 산정 방식과 근거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두 번째 주의 사항은 회피 배출량 처리다. GHG 프로토콜은 순환자원 관련 지침을 기본으로 제시한다. 동시에 기업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부여한다. 재활용으로 줄어드는 회피 배출량은 Scope 3에 포함하거나 차감해서는 안 된다. 별도 항목으로 보고해야 한다.

세 번째는 중간재 비율 식별이다. 철강은 대부분 최종 제품에 부품으로 들어간다. 최종재의 폐기 배출량 중 철강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율만 산정해야 한다. GHG 프로토콜은 이 경우 물리적 할당 방식을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네 번째는 폐기 시나리오 가정의 명시다. 판매 제품의 실제 폐기 방식을 완벽히 추적하기는 어렵다. 재활용·소각·매립 비율에 대한 자체 시나리오를 구축해 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사용한 가정과 데이터 출처를 보고서에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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