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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철강수급 전망) 철근·형강

종합 2023-12-21

2023년 국내 봉형강 시장은 최대 수요처인 건설산업이 역대급 침체를 이어가면서 전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철근 수요(내수+수입)도 2년 연속 성수기 기준인 1천만톤을 밑돌며 900만톤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철근 연간 생산능력은 약 1,300만톤 수준이다.

앞서 2022년까지 2년 연속 1천만톤대를 기록했던 철근 수요는 고금리 속 건설경기 악화로 지난해 900만톤 중반대에 머무르며 3년 만에 다시 1천만톤 밑으로 떨어졌다.

본격적인 건설경기 침체는 올해 2분기 전후로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H형강 수요 역시 2010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분위기다.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중장기 전략 수립, 겅영환경 변화에 따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올해도 건설경기 반등 어려워

고금리 지속에 따른 저성장 국면으로 올해 건설경기도 유의미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공부문의 일부 양호한 실적에도 민간에서 자금조달 어려움이 이어지며 전반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본지 주최 '2024 철강산업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면서 올해 2% 초반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미국 등 주요국 금리 인상 사이클이 올해 상반기 일단락되면 우리나라 금리 인하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같은 고금리 상황 속에서 지난해부터 건설경기 선행지표는 급격히 위축됐으며, 동행 지표도 향후 부진이 예상된다. 특히 신규수주의 경우 민간 건축수주 침체가 심각한 가운데 공공 토목수주도 부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철한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을 지난해 대비 1.5% 감소한 187조3,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 중 공공공사 규모는 대형공사가 늘면서 4.6% 증가하지만 민간공사는 부동산 PF 관련 자금조달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4.0%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공종별로 GTX사업과 가덕도신공항 등의 영향으로 토목은 0.3% 늘어나나 주택과 비주택 건축에서 각각 0.8%, 3.8% 줄면서 전반 부진을 예상했다.

양호했던 건설투자도 올해부터 축소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건설투자는 261조6,000억원으로 토목투자가 일부 회복되면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나, 올해는 건축공사 물량 감소로 0.3% 줄어든 260조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에도 토목공사 회복 정도에 따라 일부 횡보 가능성을 제시했다. 플랜트 및 정부 공사 증가로 토목투자가 전체 침체폭을 완화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 철근 수요, 900만톤 초반까지 뚝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수요산업 회복으로 2022년까지 2년 연속 1천만톤을 넘겼던 국내 철근 수요는 부동산PF발 건설경기 악화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3년 만에 다시 1천만톤을 밑돌았다.

2024년 전체 수요는 900만톤 초반까지 떨어지며 12년 만에 최저치 가능성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철근 생산은 799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이 기간 철근 내수 판매도 5.8% 줄어든 767만3,000톤에 그쳤으며, 특히 철근 수입은 18.6% 급감한 42만4,000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0월 국내 철근 수요는 809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요가 81만톤 안팎임을 감안하면 지난해 국내 철근 총수요는 971만7,000톤으로 추산된다. 앞서 2022년 총수요(1,028만4,000톤)와 비교해 지난해에는 약 5.5%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철근 수요는 코로나19 기저효과 축소와 함께 고금리 속 부동산 PF발 건설 부진까지 발목을 잡으며 전반 우하향한 모습이다.

2024년 건설경기도 반등이 어렵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가운데 올해 철근 수요는 연이은 침체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제철 임무영 전기로사업부 상무는 지난해 본지 '2024 철강산업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철근 수요를 전년(970만톤) 대비 4.5% 감소한 926만톤으로 예측했다. 지난 2012년(921만톤)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인 셈이다.

내년 하반기 민간·공공 착공 부진으로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제시하며 최악의 경우 905만톤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건설 우호적 정책방향과 연말 아파트 착공이 일부 회복될 것을 전제하면 총수요 900만톤 선 붕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 형강 수요, 금융위기 이후 최저 전망

철근에 이어 올해 형강시장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금리에 따른 건설경기 악화가 지속되면서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H형강 생산은 229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이 기간 H형강 내수 판매(172만8,000톤)와 수입(37만4,000톤)도 각각 15.5%, 1.2% 감소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0월 국내 H형강 수요는 210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요가 21만톤 안팎임을 감안하면 지난해 국내 H형강 총수요는 252만톤으로 추산된다. 앞서 2022년 총수요(284만톤)과 비교해 지난해에는 약 11.4% 감소한 셈이다.

H형강 수요는 일부 불규칙성이 있으나 착공면적과 유사한 수준에서 동행하는 점을 고려할 때 부진한 착공실적이 수요 하락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건축 인허가 면적은 3,058만9,000㎡로 전년 동기(4,553만3,000㎡) 대비 32.8% 크게 줄었다.

특히 이 기간 전국 착공 면적은 연립주택, 업무시설 등의 착공 감소로 전년 동기(2,917만6,000㎡) 대비 44.2% 급감한 1,627만9,000㎡를 보이며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철근과 같이 올해 H형강 수요도 연이은 침체로 10년래 최저 수준까지 전망되고 있다.

임무영 현대제철 상무는 올해 H형강 수요를 지난해(257만톤) 대비 4.7% 감소한 245만톤으로 예측했다. 금융위기 여파로 수요가 급감했던 지난 2010년(236만톤)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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