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7] 현대비앤지스틸 심광섭 상무 'STS 특성을 살리는 강종·표면 개발 주력'

Q. 현대비앤지스틸 연구 부서가 평소 수행하는 업무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한다.

A. 현재 현대비앤지스틸의 제품 연구 업무는 신소재개발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 신소재개발팀의 주요 업무는 소재 개발과 고객 기술 지원이다. 

신소재개발팀의 소재 개발 업무는 단기와 중장기로 나누어 구별할 수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고객 니즈에 적합한 소재 개발을 위해 영업팀과 협업하여 고객 맞춤형 강종 및 공정 프로세스를 개발 대응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가전 및 자동차 등 산업군의 미래 동향을 파악하고 이에 적용가능한 소재를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소재개발팀은 글로벌 금속 소재 개발 동향 및 선진 제강사 신강종 개발 동향(특히, 스테인리스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적용가능한 제품군을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테스트를 한다. 또한,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관련 소재 및 공정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고객 기술 지원의 경우, 고객사 제조 시 발생하는 공정 및 품질 트러블에 대해 개선 방안을 제공하며 영업팀과 협업하여 고객의 사용 환경에 부합한 소재 선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Q. 어떠한 사람들이 연구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가? 특히 STS 연구부서에서 일하고자 하는 인원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인가?

회사 연구부서인 신소재개발팀은 소재의 개발·기획·관리, 개발 테스트 및 결과 분석, 개발 제품의 품질 관리를 수행하는 인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 인력은 개발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트러블 해결에 필요한 기술 지원이 필요하므로 금속적 지식, 가공 이론 등이 필요하다. 

특히, 스테인리스강 냉간압연 전문 제조업체로서 효율적인 냉간압연 프로세스를 수립하기 위해 열간압연 소재(제강부터 열간 압연 소재를 생산까지)의 생산 공정 및 냉간압연 소재의 특성과 제조 공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Q. 철강(스테인리스) 시장에서 근래 공통된 경향성을 보이는 연구 흐름이 있다면? 현대비앤지스틸 연구부서에선 어떠한 분야에 더 집중하고 있는가?

A. 최근 철강업계의 주요 연구개발 이슈로는 자동차의 원가 절감 및 전동화, 경량화 추세에 부합한 신규 강종 개발과 자원 순환을 위한 재사용 강종 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 회사의 경우 고객 맞춤형 소재 공급과 함께, 주요 실수요사의 신규 소재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내식성, 표면 질감 등 스테인리스의 특성을 살리는 강종/표면 개발에 주력하는 중이다.

Q. 지난 연구개발 실적 중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제품은 무엇이 있는가? 제품 출시 후 시장 반응은? 

A. 연구개발 실적 중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제품으로는 자동차 몰딩용 소재를 꼽을 수 있다. 회사는 자동차 몰딩에 대한 고객의 니즈(유광→무광) 변화를 충족하기 위해 광택도 다변화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기존 유광 제품 대비 광택도는 낮추는 반면 고급스러운 질감을 살린 ES(Embossing Satin) 표면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현재도 양산 차량에 적용될 만큼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 연구개발 단계에서 예상했던 시장 반응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Q.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OLED용 초박판 INVAR 냉간압연 소재’에 대해 설명을 바란다.

A. 회사는 스테인리스 냉간압연 전문 제조업체로서 스테인리스강 외 당사 설비로 제조 가능한 소재에 대해 검토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축적된 냉간 압연, 열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2024년 ‘G8.6H OLED용 1,000ppi급 Fine Metal Mask(FMM) 기술개발’ 정부과제에 대해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참여하고 있다. 제품 개발과 연관 있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4년 5.7억 달러에서 2028년 21.8억 달러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OLED 제작 시 반드시 필요한 FMM(Fine Metal Mask)용 소재를 국산화함으로써 2028년 기준 연간 6,000억 원의 수입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FMM용 소재는 증착 시 변형 문제 해결을 위해 낮은 열팽창 특성이 요구된다. 따라서 니켈이 다수 함유된 인바(INVAR)를 사용하고 있다. 회사는 OLED FMM용 초박판 냉간압연 인바 소재 기술 개발을 통해 FMM용 소재 국산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Q. ‘OLED용 초박판 INVAR 냉간압연 소재’외에 현재 개발 중이거나 추가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기술 또는 제품이 있는가?

A. 회사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동차 부품, 초정밀 전자부품 등에 스테인리스강 적용 확대를 위해 개발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드론 및 수소 모빌리티용 소재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Q. 추가로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기술력 내용을 중심으로 전달 부탁한다.  

A. 현대비앤지스틸은 2026년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스테인리스 냉간 압연 전문 제조업체로서 현재까지도 자동차, 건설, IT, 가전 산업 고도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축적된 냉간압연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해가는 산업 동향에 발맞춰 미래 맞춤형 소재 개발에 주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회사의 기술력을 믿고 지지 및 응원을 보내주시는 고객들과 협력 기업들에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