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렘, 최대주주 ‘코스틸’서 ‘에스앤티제1호투자조합’
스테인리스 강관사 이렘(대표 김우진)의 대주주가 에스앤티제1호투자조합로 변경됐다. 해당 조합은 기존 주주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대주주인 코스틸은 이 조합에 참여하지 않고 2대 주주가 됐다.
이렘은 지난 4월 하순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회사는 509만 6,839주(기존 총주식의 8.25%)를 제3자배정 방식으로 증자하여 운영자금 49억 9,999만 원을 확보했다. 유상증자로 발생한 신주는 모두 ‘에스앤티제1호투자조합(대표 김세종)’이 인수했다.
조합 참여 주주들의 기존 지분과 유상증자로 발생한 조합의 신주 지분까지 합쳐지면서 이렘의 최대주주가 에스앤티제1호투자조합(지분율 17.73%)로 변경됐다. 기존 대주주인 코스틸은 지분율 14.72%로 2대 주주로 변경됐다. 박재천 코스틸 회장은 지분율이 1.89% 수준으로 조정됐다.
에스앤티제1호투자조합은 다수 투자자가 참여하고 있는 단체로, 조합의 최대 주주는 레미콘사업을 영위하는 세화산업(출자 비율 26.66%)이다. 조합에는 김우진 현 이렘 대표(8.65%)와 김준희 미등기 임원(4.43%), 부동산개발사 열림피엔씨(4.04%) 등이 참여했다.
조합 대표인 김세종 대표는 이렘(舊 코센)에서 사내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조합 측은 기존 주력 사업인 스테인리스 강관 사업은 물론, 바나듐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투자 사업과 코스틸에서 양수한 슈퍼데크 사업 등을 계속 영위한단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렘은 현재 김우진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에스앤티제1호투자조합이 유상증자한 자금 약 50억 원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추진비와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종전 이후 예상되는 재건사업 계획에 맞춰 현지에 데크사업과 강관사업을 진출시킬 자금으로 사용하겠단 설명이다. 조합 최대출자자인 세화산업(레미콘)과의 건설·토목 분야 공동 사업을 염두에 둔 계획으로 풀이된다.
이번 유상증자와 투자자간 조합 설립으로 대주주가 변경됐지만 조합 및 지분·임원 구성 등을 감안하면 코스틸과의 사업 협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철강업 중심의 사업 구조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렘의 관계사 엑스알비(XRB)를 통한 바나듐 ESS 사업과 조합 최대 출자자인 세화산업의 시멘트·레미콘 분야 연계 사업 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렘 관계자는 “ESS 분야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복구사업에서 당사의 데크 사업과 세화산업의 시멘트·레미콘 사업이 시너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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