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내수, 2년 만에 최고치…반등 흐름 본격화?
국내 열간압연강판(HR) 시장이 4월에도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내수 판매는 2022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회복 흐름에 힘을 실었고, 수출과 생산도 동반 증가하면서 철강업계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철강금속신문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열연강판 내수 판매는 64만 톤으로, 2022년 3월 65만 톤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62만5천 톤보다도 2.4% 증가한 수치다. 3월 반등에 이어 두 달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전체 판매량은 104만 톤으로 전월 대비 2.8% 줄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12.4% 늘었다. 수출은 4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생산량은 107만5천 톤으로 3월 106만 톤보다 1.4% 증가해 2개월 연속 100만 톤을 웃돌았다. 계절 수요 확대와 설비 정상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내수 회복세를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4월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재는 약 20만 톤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유입량을 유지하고 있다. 반덤핑 조사에도 불구하고 저가 수입재 및 비규격 자재가 시장에 지속 유입되며 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상승하며 수급 균형이 점차 회복되는 흐름”이라면서도 “중국산 수입재 유입은 여전히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수요산업 전반의 실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내수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1~4월 누계 기준으로는 생산 403만 톤, 판매 401만5천 톤으로 각각 전년 대비 9.4%, 9.3% 증가했다. 수출은 21.5% 증가한 166만5천 톤, 내수는 2.0% 늘어난 235만 톤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2분기 중 수요 회복 여부와 유통 재고 흐름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