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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 참아'…제강사 3연속 인하에 철스크랩 수출 8년래 최대

수급 2025-05-12

국내 제강사들이 3연속 단가 인하에 나선 가운데 환율 급등까지 겹치자 지난달 철스크랩 수출이 8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4월 철스크랩 수출은 7만6,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3.6%, 전월 대비 146.2% 각각 급증했다.

월수출은 2017년 7월(7만8,000톤) 이후 7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1~3월) 월평균 수출이 3만4,000톤 수준임을 감안하면 일거에 두 배 이상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달 국가별 수출은 인도향이 4만7,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7.0% 급증했으며, 지난해 실적이 미미했던 베트남향도 올 4월 1만5,000톤으로 크게 늘며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철스크랩 시장에서 두드러진 판도 변화는 수출 활성화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철스크랩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사들은 수출 활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 1분기 국내 제강사 철스크랩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7.0% 급감한 463만톤에 그치며 협회 집계 이래(2008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강사 분기별 철스크랩 소비는 5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이처럼 급감한 철스크랩 소비로 제강사들이 지난달에만 일제히 3연속 단가 인하(매주 톤당 -1만원)를 실시하는 등 잇따른 하락 징조에 공급사들도 수출 채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한 점도 수출 행보를 부추겼다. 그간 주변국 대비 낮은 가격에도 장기 하락세를 이어오던 상황에서 환율까지 크게 오르자 본격 수출 타진에 나선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일 고율의 상호관세를 발표,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알린 뒤 달러 약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며 8일 종가 기준 달러당 1,486원대까지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며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직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추가적인 변동성을 보일 경우 언제든지 수출 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이 같은 수출 급증은 지난해 말에도 나타난 바 있다. 연이은 단가 인하로 국내 철스크랩 시세가 주변국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급등하자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3.6%, 전월 대비 146.2% 각각 급증하며 4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대형모선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에 기민한 시황 대응이 가능한 컨테이너형 물량을 중심으로 늘면서 판로 확대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올 1~4월 국내 철스크랩 총수출은 17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출은 4만5,0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출은 54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출이 39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15만톤(37.1%)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철스크랩 수입은 올 1~4월 65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입은 최대 구매처 일본산이 42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급감한 반면 미국산은 85.7% 급증한 11만3,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러시아산은 50.4% 급감한 3만3,000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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