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중후판 생산량, 4.7배 폭증…중국산 덤핑 관세 효과?
올해 들어 스테인리스(STS) 후판 생산과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일반 STS 판재류 생산과 판매가 줄어든 점과 차이를 보인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테인리스강 중후판 생산은 9만 2,142톤을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보다 4배 반 이상(375.1%)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8천~1만 2천 톤 수준이던 생산량이 올해는 3월 이후(1월과 2월 동절기에는 7천 톤, 4천 톤) 월평균 1만 8천 톤~2만 1천 톤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협회 전자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0년 이후 반기 수급 실적에서 가장 많은 생산량이다. 종전 반기 최대 생산량인 2023년 상반기 6만 1,093톤과도 큰 차이가 난다. 올해 하반기 생산량이 부진하더라도 연간 최대 생산량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
협회 통계에선 판매량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STS 중후판 총출하는 9만 1,82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했다. 이 중 상반기 내수판매가 7만 9,90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9% 급증했다. 상반기 수출은 1만 1,29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내수 판매 증가가 생산량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올해 1월, 우리 정부가 중국산 스테인리스 후판에 대해 최대 21.62% 수준의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국내 공급망이 개편되면서 국산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선과 반도체설비, 대형플랜트 등의 견조한 수요도 수급 규모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실제 업계 생산량이 단기간에 배 이상 급증한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중국산 반덤핑 최종 판결이 6월 하순(조사대상 기업에 일괄 21.62%)에 나오면서 이전까지 중국산 수입이 9,649톤으로 되레 증가(전년 동기 대비 94.3%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국산 수급 규모가 확대된 상세 원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일본산 수입의 경우 올해 상반기 3,34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 급감했다.
한편, 최근 스테인리스 후판 업계는 국내 STS 판재류 가격 약보합세에 가격 방어에 분주하다. 일부 업체는 내열강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로 활로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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