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TS 강관업계, ‘감산’의 늪에 빠져…내수 부진·수익성 악화 ‘원인’
국내 스테인리스(STS) 강관류 생산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매월 STS 용접강관과 STS무계목강관 생산량이 전년 동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감산이 본격화되고 있는 흐름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STS 용접강관 생산은 8만 6,078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월 생산량이 1만 3천~1만 4천 톤 수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월 1만 4천~1만 6천 톤 수준보다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1월에서 6월까지 매월 STS 용접강관 생산량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6%, 2.4%, 8.9%, 9.2%, 10.5%, 11.3%, 9.7% 감소했다. 이는 특정 시기에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아니라 업계 전반의 생산량이 대략 10% 안팎으로 감산이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여기에 국산 STS 무계목강관 생산도 감소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STS 무계목생산은 8,11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올해 월 생산량이 1,300~1,400톤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 월 1,500~1,700톤 생산 실적과 차이를 보였다.
또한 올해 STS 무계목강관도 특별한 시기에 감소하기보다 업계 감산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월별 STS 무계목생산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9.7%, 31.9%, 13%, 14.5%, 9.5%, 26.4% 감소했다.
STS 용접강관에 비해 월별 차이가 큰 편인 가운데 매월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폭이 비교적 큰 편인 점이 눈에 띈다. 상대적 고가인 STS 무계목강관업계가 시황 부진에 따른 감산 폭을 키우고 있단 평가가 가능하다.

실제 두 품목은 내수 부진으로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STS용접강관과 STS무계목강관 내수 판매량은 6만 6,971톤, 3,069톤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1%. 45.5% 급감했다. 건설업과 일반제조업의 업황 부진 장기화로 내수 판매 실적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
이에 업계의 가격 방어 노력에도 매월 시장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포스코 등에서 매입하는 원소재 가격은 올해 한 차례도 인하되지 않아 업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STS 용접강관 수출은 증가하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쌓인 재고를 적극적인 수출 마케팅을 통해 해소하고 있는 그림이다. 올해 상반기 STS용접강관 수출은 1만 8,99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급증했다.
STS 무계목강관 수출의 경우 상반기 실적이 5,155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6.1% 급감했다. 특히 STS 무계목강관은 부진한 내수 판매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반기 총 출하량이 8,224톤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29.9% 급감하는 등 부진한 판매로 생산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일부 STS강관사들은 9월 제품 판매가격 인상을 추진하며 수익성 반등을 시도한단 계획이다. 인상 폭은 STS304 일반 배관재 기준 베이스(BASE) 가격이 킬로그램당 100원(톤당 10만 원) 인상되는 수준에서 결정된다. STS 강관업계는 9월 인상 폭의 시장 적용 여부에 따라 계절적 성수기인 가을철에 추가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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